
[SOH]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해마다 심각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인 7월에 들어서면서 지구촌 곳곳이 극심한 폭염과 폭우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강력한 집중호우가 일본을 강타해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서남부지역과 홋카이도 등을 강타한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200명이 사망하고 63명이 실종됐으며, 1만채 넘는 가옥과 건물이 붕괴·파손됐다.
WMO는 이번 폭우에 대해, 태풍 통과로 인해 습한 대기가 정체 장마전선에 대량으로 유입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내린 강수량은 7월 평균 강수량의 2~4배에 달했다.
살인적인 폭염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 남부에서는 강력한 무더위가 일몰 후까지 지속되면서 이날 최저기온이 42.6도에 달했다. 알제리 와르글라는 지난 5일 기온이 51도까지 치솟아 사상최고를 나타냈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는 최고기온이 52도를 나타냈고 캐나다 동부 퀘벡 주에서는 고령자 수십 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서시베리아 지역에서도 일주일 이상 30도가 넘는 고온이 계속됐고 북유럽 지역에는 이상기온과 가뭄 주의보가 내려졌다.
반면 캐나다 동부의 뉴펀들랜드와 노바스코시아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며, 때 아닌 눈이 내리기도 했다.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지난 30년간 1도 가까이 상승하면서 지구촌 빙하 면적도 빠른 속도로 급감하고 있다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2017년 사이 지구촌에서는 2790억t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극해의 얼음은 지난 1988년 이후 30년 간 전체의 약 30%가 녹은 것으로 조사됐다.
NASA는 지난 25년 동안 지구촌 해수면의 높이가 75mm 상승했다면서, 이는 미국 전체를 274cm 깊이의 몰에 잠기게 할 수 있는 수량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기후학자인 마이클 만 교수는 “북극해의 해빙이 당초 예상보다 50년이나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AP/NEWSI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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