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짝퉁 제조로 악명 높은 중국에서 중국인 수천 명이 ‘가짜 월드컵 티켓’을 구입해 곤혹을 치렀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충칭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월드컵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중국인 30여명이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되돌아 왔다.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으나, 그들이 소지한 입장권이 가짜여서 들어갈 수 없었던 것.
당국의 조사 결과 안치‘(Anzhi)라는 이름의 러시아 업체가 중국 관광객과 중국 여행사 등에 약 3500장의 위조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충칭 외에 베이징, 청두 등 기타 지역에서도 여행사나 개인들로부터 티켓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러시아 당국은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가짜 티켓’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며, 티켓 구입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중국이 각종 유명 상품에서 브랜드 매장, 심지어 각국의 관광 명소까지 거침없이 카피해 ‘짝퉁 제조국’으로 비난 받아온 것을 지적하며, “인과응보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Anzhi 측은 위조 티켓 판매로 약 80만 파운드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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