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북극 지방의 기온 상승 영향으로 최근 그린란드 빙하의 해빙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이 섬 해안에 초대형 빙산이 떠내려 와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4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높이 100m에 달하는 초대형 빙산이 그린란드 서부 해안지대로 떠내려 와 인근 마을 주민 169명이 서둘러 대피했다.
지역 당국은 거대한 빙산이 붕괴할 경우, 쓰나미 발생으로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민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북극해와 가까운 그린란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해빙 가속화가 나타나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왔다.
마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해안으로 빙산이 여러 차례 떠내려 왔지만 이번과 같이 거대한 규모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초 미 <CNN 방송>은 그린란드의 해빙 가속화에 대해, “해빙이 현재의 속도로 진행될 경우 그린란드의 해발은 수백 년 내 ‘0’까지 떨어지게 되며, 지구 해수면은 7m 정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그린란드 빙하는 지난 1992~2001년 사이 매년 340억t씩 줄었고, 2002년 이후에는 8배가 넘는 2800억t씩의 빙하가 매년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NEWSIS)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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