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5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 아일랜드(일명 빅아일랜드)에서 발생한 킬라우에야 화산의 용암 분출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하와이섬 최대 호수가 용암 유입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앞서 2일 오전 10시경 하와이 최대 호수로 알려진 ‘그린 레이크’로 용암이 흘러들면서 단 몇 시간 만에 호수가 증발해 사라졌다.
이 호수는 수영 등 스포츠 명소로 각광받는 호수로 한때 최대 수심이 61m에 달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하와이 카운티 소방 당국은 “그린 레이크는 용암이 흘러든 이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하와이 커뮤니티 컬리지의 지리학 강사이자 현지 주민인 드류 카프 씨는 현지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용암이 흘러들어 호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이런 일은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섬은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 분출로 지난 6월 현재까지 약 20㎢가 용암으로 뒤덮였다.
용암과 함께 나오는 대량의 아황산가스 등 유독가스도 현지의 환경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 당국이 유독가스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킬라우에야 화산 분화로 하와이섬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주민 20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주택 600채 이상이 소실됐으며, 하와이 최대 명소인 하와이화산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에서의 폐쇄 면적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하와이 당국은 용암 분출 장기화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지역 내 고용 감소 등 경제 피해도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하지성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