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파룬궁 비방을 위해 미국의 한 학술회의에 참석한 중국인 학자들이 현지 파룬궁 수련자들의 항의로 회의 참석을 중도에서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룬궁 정보 사이트 ‘밍후이왕(明慧網)’ 등에 따르면, 지난 5~7일 미 필라델피아 시에서 ‘국제 이단관련 컨퍼런스(·International Cultic Studies Association)’가 진행됐다.
당시 회의에는 각국의 정신의학 권위자와 심리학자, 사회학자 등이 참석했다. 중국 과학원과 중국 인민공안대학, 베이징 연합대학에서도 1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 참석자들은 회의 마지막 날인 7일, 파룬궁을 비방하는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파룬궁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에 어용학자 등을 파견해 파룬궁에 대한 비방과 모함을 일삼아왔다.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파룬궁 수련자들은 이달 초순, ICSA가 예정된 회의장 앞에서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룬궁 탄압 실태를 알리는 진상 활동을 했다.
이들은 시위를 통해 파룬궁은 미국에서 합법적인 종교단체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예정된 중국 참석자의 강연(파룬궁 비방)은 미국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파룬궁 탄압 실태를 조사하는 미국 인권단체 ‘파룬궁 박해 추적조사 국제조직’(추적조사국제·WOIPFG)도 중국 참석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파룬궁을 비난할 경우 향후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에 대해 회의 주최 측은 7일 오전 예정됐던 중국 강연자 일정을 취소하고, 회의장에 비치한 파룬궁 비방 자료를 모두 철거할 것을 중국 참석자 측에 통보했다.
주최 측은 이번 회의에 중국 학자들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그들이 중국 정부의 감독, 관리를 받지 않는 독립학자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7일 ICSA 주최 측은 최소된 중국 측 강연 대신 파룬궁 수련자 2명을 초청해 중국에서 벌어지는 파룬궁에 대한 탄압과 고문 등에 대한 실태를 소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파룬궁 수련자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필라델피아 병원 정신과 의사 양징돤(楊景端) 박사는, “중국 당국은 지난 10년간 마르크스 레닌주의 연구자들을 ICSA 등 국제학술회의에 파견해 파룬궁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왔다”고 지적했다.
양 박사에 따르면 중국의 연구기관들은 모두 국가의 관리 하에 있어 자유로운 개인적 연구가 불가능하다. 중국은 파룬궁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각종 국제회의에 연구 인력을 대거 파견해 파룬궁에 대한 비난을 계속해왔다.
이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파룬궁 수련자 앤 콜슨(Ann Corson) 씨는 중국의 파룬궁 비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는 파룬궁을 전통적인 수련방법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콜슨 씨는 36년간 이 지역에서 의사로 재직 중이다.
심리학자 제시카 루소(Jessica Russo) 씨는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 당국은 모든 매체를 장악하고 국민을 세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많은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이야 말로 최대의 사교조직”이라고 지적했다.
‘밍후이왕(明慧網)’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월까지 중국에서 19명의 수련자가 당국의 고문 등으로 사망했고, 지난 5월에만 약 608명의 수련자가 구속 수감됐다. (사진: Epoctime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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