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012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날아간 광고판이 6년 후 프랑스에서 발견돼 화제가 됐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보르도 인근 해변에서 6년 전 미 뉴저지 주 포인트 플레즌트 해변 주택가에 설치됐던 부동산 광고판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보르도의 한 주민은 지난 5월 18일 해변을 산책하던 중 영문이 적혀 있는 낡은 광고판을 발견했다.
내용을 확인한 그는 그 광고판이 미국 부동산 회사 '다이앤 터턴 부동산'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미 뉴저지 주에 있어야 할 광고판이 그곳에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의아함을 느낀 주민은 해당 회사로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주민의 연락을 받은 회사 측은 매우 놀라워했다. 첨부된 사진 속의 광고판은 정말 자신의 회사가 제작한 것이었기 때문.
회사 측이 밝힌 사연은 한층 더 놀라웠다.
지난 2012년 10월, 미국 동부해안은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꼽히는 '샌디'(Sandy)의 강타로 159명이 사망하고 7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는 등 끔찍한 피해를 당했다.
당시 화제가 된 광고판은 회사 측이 매물로 나온 집 앞에 설치했던 것이었지만, 살인적인 허리케인의 광풍에 휩쓸려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회사 대표인 터턴은 “6년 전 허리케인으로 사라진 우리 광고판이 6400㎞나 떨어진 프랑스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자연의 위력에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