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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중앙아시아 부패 증가”... 一帯一路 이례적 비판

김주혁 기자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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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의 인프라 경제구상 ‘일대일로(一帯一路)’에 참여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과도한 부채 압박에 직면한 데 대해 러시아 매체가 이례적으로 비판을 내놨다.


러시아 주요 매체 <인디펜던트>는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진행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비난하는 장문의 기사를 발표했다.


기사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확산되면서 중국의 투자가 증가해 각 국가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지만, 지역 환경과 주민들의 생활 등을 고려치 않은 강압적인 시행으로 각 지역에서 반중시위가 증가하고 있다.


기사는 “불과 10년이라는 단기간에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반중 감정이 사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카자흐스탄의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나라 사람들의 대중(對中) 비호감도는 2007년 18%에서 2012년에는 33%, 지난해 46%로 각각 급증했다.


최근 들어 일대일로 관계국들이 경제 규모에 맞지 않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현지 정부의 부정부패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 투자를 앞세워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확장할 것에 대한 우려도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중국은 각국의 반중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뇌물을 이용해 새로운 정치 부패를 조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에서 장문의 일대일로 비판 기사가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국가첩보조직(KGB)의 전 고관이자 재벌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2010년 3월 영국으로부터 단돈 1파운드에 인수했으며, 현재 아들인 에브게니 레베테프가 경영하고 있다. 레베데프는 현재, 푸틴 대통령의 전 보좌관 세르게이 소뱌닌의 선거대책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대상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막대한 자본 투입 외에도 중국의 기업과 인력을 중심으로 진행해, 대상국의 경제 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도 “일대일로는 중국의 채무 함정 외교”라고 지적해왔다.


키르키즈스탄도 일대일로의 ‘채무 함정’에 희생된 국가 중 하나다. 키르기즈스탄 대통령은 국가 경제가 이미 중국 차관에 의해 위협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 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대규모 원조와 융자를 추가로 받겠다고 밝혔다.


키르기즈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는 2016년 테러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해 카자흐스탄에서는 대규모인 반중 시위가 일어났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근 현지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구입을 허가하는 법안을 신설해 국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카자흐스탄 내 반중 감정은 중국 에너지 기업과 카자흐스탄 내 지방 자치단체가 유착해 공동으로 자국 내 석유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층 더 과열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러시아의 지역적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조직위기관리 위원회(International Organization Crisis Club)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중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중국은 뇌물 등을 이용해 중앙아시아의 소수 기득권을 구워삶고 있다”며, “중국의 투자와 융자는 상대국을 매우 위험한 덫으로 이끌어 각국의 반중 감정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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