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대만이 영어를 중국어와 함께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영어 공용화’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라이칭더 대만 행정원장은 <포커스타이완>, <대만 경제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내년까지 ‘2개 공용어 국가’ 정책에 대한 구체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행정원장은 “대만 사회는 줄곧 이중 언어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며 “최근 대만 중앙연구원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이를 건의했다”면서, “이미 교육부에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목표·일정·경로·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 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정책에 대해 “해외 유학이나 외국기업과의 사업에서 겪게 되는 언어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른 추진을 위해 ”교육 관련 규제 완화, 관련 법안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교육부는 작년 10월 ‘영어 공식 언어 병행’ 정책의 목표와 방법, 기간 등을 논의할 ‘영어 공용어추진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추진위는 지난 6월 제출한 첫 보고서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초등학교부터 집중 교육, 2개 국어 수업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 검토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만 공업총회(경제인연합회)도 ‘영어 공용화’ 추진을 적극 찬성하고 있다. 총회는 지난 7월 말 펴낸 <2018 공업총회 백서>에서 “정부가 ‘영어 공용화’를 실시해 대만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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