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네덜란드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 명백한 반대 의사가 없으면 사후 장기기증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사후 장기기증’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발의됐으며, 하원을 거쳐 상원에서 각각 통과됐다. 장기기증으로 불치병·난치병 등의 치료를 활성화 한다는 것이 법안 마련 취지다.
지난달 13일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370만 명이 사후 장기기증에 동의했으며, 190만 명이 이에 반대했다. 70만 명은 자신의 사후 장기기증 여부를 가족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현재까지 전체 국민의 42%에 달하는 총 630만 명이 사후 장기기증에 ‘찬성’, ‘반대’, ‘위임’ 여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법안을 제출한 피아 디크스트라 의원은 법 시행을 위해 “사후 장기기증자로 등록되지 않은 18세 이상 시민 모두에게 기증 여부를 묻는 질의서가 6개월 간격으로 총 2차례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신자는 이 질의서에 모두 답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사후 장기기증 명단에 오르게 된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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