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전 세계적으로 비활동성 인구가 늘면서 그에 따른 질병 발생 확률도 높아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68개국 190만 명을 대상으로 한 358건의 인구 기반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4일(현지시간) 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8세 이상 성인 중 약 14억 명이 운동 부족으로 심장질환, 암, 2형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
비활동성 인구에 대한 국가별 분포도는 미국, 독일, 뉴질랜드 등 고소득 국가들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높을수록 대체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책상근무가 많고, 도보,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보고서는 비활동성 인구 증가의 다른 원인으로 문화적 요인에 따른 ‘남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남녀 간 운동 부족 비율 격차’를 꼽았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이슬람권 국가가 밀집돼 있어, 여성들은 운동뿐 아니라 일체 외부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의 비활동성 인구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남녀에 따른 비활동성 비율은 여성이 높은 국가가 많았다. 랜싯 공공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 더 비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이번 조사에서 ‘비활동성’의 기준을, ‘1주일 중 일반적인 운동 시간이 150분 미만이거나 운동량이 많은 운동을 75분 미만으로 할 경우’로 규정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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