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페이스북이 지난달 자사 보안 앱 ‘오나보(Onavo) 프로텍트’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을 위반했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달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애플이 오나보 프로텍트가 프라이버시 정책에 위반한다고 통보한 데 대해 자발적으로 해당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오나보 프로텍트는 페이스북이 2013년 인수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나보가 만든 가상사설망(VPN) 기반의 보안 앱이다. 사용자가 유해한 웹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주의를 주고 공용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경우 개인 정보를 보호해준다.
문제는 오나보가 사용자들의 기기에 어떤 앱들이 설치되는지를 추적하는 용도로도 활용된 점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오나보 프로젝트는 6월 개정한 앱 스토어 사용지침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용자의 기기에 어떤 앱들이 설치되는지를 모니터링하는 앱의 업로드를 금지했다.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다. 따라서 오나보 프로젝트와 같은 감시 앱은 앱 스토어에 등록할 수 없다.
애플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이 자발적으로 해당 앱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며, 페이스북은 논란 확산 등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 AP/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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