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에서 고속 열차 전복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18명이 사망하고 187명이 다치는 등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7명은 병원에 옮겨지기 전에 사망했다. 최소 10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슈린(樹林)을 떠나 타이둥(臺東)으로 가던 푸유마(普悠瑪) 열차가 오후 4시50분(현지시간)경 이란(宜蘭)현 둥산(冬山)-쑤신(蘇新) 구간에서 선로를 이탈하면서 전복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총 차량 8량이 모두 탈선했으며, 이 가운데 5량이 전복됐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첫 번째 차량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에는 승객 366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객은 “당시 열차가 주행 속도를 올린 후 얼마 안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다수 승객이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전 운전사가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일본 업체 제품이다. 당국은 차체 결함 가능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만은 2012년 일본에서 최고 시속 150㎞로 달리는 준 고속철인 푸유마 열차를 도입해 2013년부터 타이베이와 이란, 화롄(花蓮) 등 도시를 연결하는 동부 간선에 투입했다. 이 열차는 앞서 작년 10월에도 탈선 사고를 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사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981년 3월 신주(新竹)에서 쯔창하오(自强號) 열차가 트럭과 충돌 후 강에 떨어져 30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친 이래 발생한 최악의 사고다.
대만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습 작업과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