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유럽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어린이용 플라스틱 장난감 구매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최대 환경운동 시민단체인 유럽환경단체(EEB·European Environmental Bureau)가 최근 진행한 ‘어린이용 플라스틱 장난감에 대한 독성 허용치 조사‘에서 매우 우려되는 결과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EEB는 지난 주 유럽전역에서 560여개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구입해 독성 등 유해 성분 함유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90개에서 허용 기준을 넘는 독성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제품으로는 인형(150개)이 가장 많았고 풍선·공(31개), 클레이 찰흙·슬라임(21개)이 각각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붕소, 프탈레이트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붕소, 프탈레이트 등은 설사와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생식기 기형, 언어 발달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다.
EEB에 따르면 EU가 발급하는 ‘CE 인증 마크’ 부착 제품도 독소에서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마크는 EU가 정한 안전, 건강, 환경 기준을 충족했을 경우 발급된다.
EEB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유럽 전역에서 압수된 72만2000개의 장난감 중 90% 이상에 CE마크가 붙어있었다고 지적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어린이용 장난감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EEB 화학정책 담당자 타티아나 산토스는 “장난감에 대한 화학물질 사용 제한과 규제가 매우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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