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3주째 이어지는 호주에서 야생마 90여 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호주에서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마실 물을 찾지 못한 야생마 9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말을 발견한 삼림 관리원에 따르면 당시 40여 마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남은 말들도 곧 죽을 것으로 판단돼 안락사 시켰다.
호주 의회는 폭염으로 먹이와 물을 구하지 못해 죽어가는 야생마, 당나귀, 낙타 등 120여 마리도 안락사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유례없는 무더위와 계속되는 피해 상황으로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호주 원주민 협회 로한 스미스(Rohan Smyth) 대변인은 “지역 사회가 야생 동물을 돌보고 있지만 물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호주에서는 40도를 육박하는 더위로 인해 지난 11월에도 박쥐 3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물고기 100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연일 폭염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주 넘게 42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호주에서는 지난 24일 애들레이드의 최고 기온이 46.2도를 기록하며 당국이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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