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미얀마 댐 건설 재추진에 대해 현지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얀마 북부 카친 주(州)의 3개 정당은 수년 전에 중단된 미트소네 수력발전 댐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이를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트소네 수력발전 댐 프로젝트는 미얀마 군사정부가 중국과 협력해 카친 주 이라와디 강에 건설하는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길이 1천310m, 높이 139.6m의 6천㎿(메가와트)급인 이 수력발전 댐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2009년 공사가 시작됐다. 중국은 이 사업에 36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는 대신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90%를 사용키로 했다.
2010년, 정부가 댐 건설 예정지 인근 5개 마을 2천200여 명의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면서 강한 반발과 항의가 들끓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듬해 출범한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에 의해 중단됐다.
그러나 중국은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미얀마가 로힝야족 탄압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황을 이용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앞세워 미트소네 프로젝트 재추진 타진에 나섰다.
하지만 카친 주 정당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미트소네 수력발전 댐 사업 재추진을 강력히 반대하며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더 큰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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