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러시아에서 최근 환경오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 눈과 검은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중부의 한 도시인 페르부랄스크에 녹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환경단체 관계자와 주민들은 이번 눈에 대해 당국에 조치를 촉구했지만 환경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만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해당 눈이 인근 지역 내 위치한 크롬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3년 전에도 녹색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주민들은 이번에 내린 녹색 눈은 인근 공장의 유독 물질 배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독성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8일 세계 최대 규모의 탄광 지역으로 알려진 쿠즈바스에서 검은 눈이 내려 현지 주민들이 공포에 빠졌다. 당시 눈은 지역의 특성상 석탄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공장 화학물질에 따른 이상 현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문은 “최근 모스크바와 지방에서 환경오염 피해 관련 시위가 잇따르면서 지난 1월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33%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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