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필리핀에서 계속되는 건기와 엘리뇨 현상으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의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동쪽 지역의 38개 마을에 거주하는 5만 가구가 엿새째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하루 최소 6시간에서 18시간을 급수차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 따르면 이 같은 물 부족은 건기가 지속하는 데다 엘니뇨 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주민 600여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마닐라 워터'의 취수원인 라 메사 댐의 전날 수위가 68.85m까지 내려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닐라 워터’는 오는 4월부터 이 지역에 대한 물 공급을 위해 여러 대의 대형 유조선을 이용해 마닐라 서쪽 지역에서 동쪽 지역으로 하루 5000ℓ의 물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농업부는 인공강우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PAGASA는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전까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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