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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호에 中 자본 생수공장 가동 예정... 러 전역서 반대 시위

한지연 기자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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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바이칼 호수 [사진=SNS 캡처]


[SOH] 러시아 중부 이르츠쿠츠주 바이칼호 부근에 중국 투자로 생수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알려지자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가 일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수십 개 도시에서 동시에 수천 명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공사와 관련해 지난 수 개월에 걸쳐 반대를 호소하고 있는 바이칼 호수 환경보호 운동 ‘Save Baikal(바이칼 호수를 지키자)’에 따르면, 공장 설립 계획은 바이칼호의 담수를 취수해 생수 처리한 다음 페트병에 넣어 중국에 수출한다. 공장이 가동될 경우 시설 주변은 봉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설공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얼어붙은 바이칼호 표면에는 파이프가 깔려있다. 러시아 지방법원은 지난 22일 이 공사에 대한 이의 제기 신청을 위해 해당 공사를 잠시 중지시켰지만 계획 자체는 철회되지 않았다.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야당이 주동한 24일 전국 규모의 시위는 60여 개 도시에서 일어났다.


생수 공장건설 지역은 호수의 최남단에 위치한 쿨툭(Kultuk) 마을이다. 2017년 공장건설 계획에 관한 현지 정부 문서에 따르면, 이 공장은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다칭에 본사를 둔 업체인 베이자얼후(貝加爾湖, 바이칼호)가 총 예산 2100만달러를 출자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대표는 이전에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공장 시설은 마을 주민들의 호수 이용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현지에서 150명을 고용 인력으로 투입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당국의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중남부에 위치한 바이칼호는 러시아의 대표적 담수로 세계 담수의 1/5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담수 취수에 따른 환경 파괴를 반대하는 이번 시위에는 많은 러시아 정치인들과 유명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르쿠츠쿠주와 인근 주 주민들은 시내 중심부에서 슬로건을 내걸고,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인의 수자원 이용 건설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 내용에는 현재 바이칼호 주변에 과잉 관광객에 의한 쓰레기와 배수 처리 문제, 현재는 방치되어 있는 제지공장의 유해물질 누설도 포함됐다.


주민들은 또 러시아 삼림이 벌채된 후 목재가 중국으로 옮겨지고 있고, 중국인들이 바이칼호 부근에 대량의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바이칼호 남동쪽 호숫가에서 동쪽으로 100킬로미터에 위치한 부랴트주 울란우데에서도 ‘바이칼호 보호 및 중국 기업들의 삼림 벌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에는 부랴트 지방의회 의원들과 부랴트 환경자원보호국 부대표도 참여했다.


이번 시위는 수도 모스크바, 시베리아, 톰스크, 노보시비르스크 등 대도시까지 확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방 행정부는 이번 시위를 규제하지 않았다.


바이칼호는 갈라파고스 제도와 함께 ‘생물 진화의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희소 생물이 서식한다. 세계 최고의 투명도로 1996년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모스크바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베리아 환경보호 활동가 알렉산드르 콜로토프 (Alexander Kolotov)는 영문매체 피즈 (Phys)에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국가 자원이 중국에 의해 파괴될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대표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는 바이칼호가 구 소련의 제지공장으로 50년 이상 오염되어 왔고, 중국의 생수공장이 가동될 경우 또다시 오염될 것이라며, 호수 주변에 일체 공장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러시아 전문가들은 바이칼호 문제와 관련한 이번 시위는 궁극적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과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토지 착취라는 야유를 받고 있는 중국 자본의 확대가 러시아 정치의 부패로 연결되고 있어, 현지 당국이 바이칼호 환경보호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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