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등반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에베레스트 산이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지난달 등반철을 앞두고 에베레스트산에 청소를 실시해 2주 만에 3t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빈 깡통과 병, 플라스틱, 버려진 등산 장비 등이었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등반철 시작에 앞서 약 한 달 반 동안 14명의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 10t 수거를 목표로 청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산은 세계 등반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버려진 텐트와 기타 물품, 각종 쓰레기 뿐만 아니라 배설물까지 늘어나며 골치를 앓고 있다.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산의 오염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등반팀으로부터 4천 달러를 쓰레기 보증금으로 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등반 후 팀원 1인당 8㎏의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면 보증금을 돌려주지만, 환급률은 약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베레스트는 티베트와 네팔에 각각 베이스캠프를 두고 있다. 티베트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해발 5천150m에 자리 잡고 있으며, 네팔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천364m)보다 접근하기 쉽고 전망이 좋아 일반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정부는 올해 2월 에베레스트 쓰레기 청소를 위해 베이스캠프에 대한 일반 관광객 출입을 무기한 금지하기도 했다.
한 환경 전문가는 “사람들은 자연이 늘 청정하기를 바라며 그러한 환경을 가급적 많이 누리고 싶어 하지만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에는 대부분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구본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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