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逃犯條例·이하 송환법)’ 철회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일본에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 측은 이날 중국을 제외한 19개 국가 대사관에 ‘G20 회의에서 홍콩의 송환법 문제를 다루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 전달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11시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영사관에는 이미 진정서가 전달됐다.
청원서에는 ”시 주석에게 인도법 개정 및 경찰 폭력 독립조사에 대한 홍콩 주민의 희망을 전달해 주길 바란다. 송환법 문제에 당신들의 개입(도움)을 희망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시민들은 G20 정상회의 전후인 27~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재팬타임스 등 외국 신문에 송환법 반대 광고도 내기로 했다. SCMP는 송환법 반대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하자는 이 제안에 전날 11시간 동안 2만2000여명이 참여해 85만8000달러(약 10억원)이 모금됐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 관계자는 ”송환법 반대 시위 소식이 각국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홍콩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