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편안한 음악’이 수술을 앞둔 환자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으며, 그 정도는 신경안정제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의 연구진은 수술을 위해 부분 마취를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국 음악 밴드 마르코니 유니언(Marconi Union)의 연주곡 ”무중력(Weightless)“를 들려준 결과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이 음악은 마르코니 유니언이 음악 치료사들과 협업으로 만든 곡으로 혈압, 휴지기 심장박동을 낮추도록 특별히 작곡됐다. 약 8분으로 구성된 이 곡은 기타, 피아노 및 자연적 사운드의 전자 샘플링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어 청취자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전달한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헤드폰을 통해 이 음악을 약 3분간 들려준 결과 이들이 느끼는 수술에 대한 긴장감은 진정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와 비슷한 정도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비나 그라프 마취학과 교수는 ”음악은 뇌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부분, 보상 시스템, 쾌락 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편안한 기분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편안한 음악은 환자가 느끼는 정신적 불안감이나 ·신체적 통증을 선율의 긍정적 자극으로 이끌어 통증을 경감시킨다.
음악이 일으키는 이러한 생리적 반응은 산모의 분만 통증 조절, 암 환자의 면역증가 등 안정이 필요한 환자의 다양한 상황에 널리 적용할 수 있다.
좋은 음악을 청취하면 뇌에서 심신에 안정을 선사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알파 파장이 발생한다. 또 행복 호르몬 엔도르핀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조절해 감정의 균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부작용이 없고 비용 부담이 없는 점도 음악치료의 또 다른 장점이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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