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캐나다에서 홍콩의 민주화 시위 지지 여론이 확산하며 이와 관련된 집회와 기도회가 열리자 친중 세력이 요란한 맞불 시위에 나서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도심에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일부 중국계 주민들이 친중국 ‘슈퍼카 시위’를 벌였다.
친중 시위에는 페라리, 포르셰, 맥라렌, 애스턴 마틴 등 고급 스포츠카 수십 대가 참여했으며, 시내 한복판에서 국기를 차에 꽂거나 손에 들고 흔들었고, 경적을 시끄럽게 울려대거나 중국 국가를 크게 틀기도 해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20일 중국 인터넷에는 이 슈퍼카 시위 영상에 대해 “참가자들은 부패 고관들의 자녀들일 것이라는 댓글이 쏟아졌고 이에 인터넷 검열 당국은 서둘러 이 동영상과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기득권자의 자녀들은 고급 차를 타면서 애국을 호소하는 것은 조국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부모들의 권력과 지위가 사라질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국이 주도하는 ‘애국 운동’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라며 그것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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