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청현
[SOH] 한자는 유구한 동방문화의 값진 유산으로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삶의 교훈을 담고 있다. 따라서 한자는 고대 신이 전화여 준 신전문화(神傳文化)의 유산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아름다울 미(美)’ 자를 생각해 보자. 이는 착할 선(善)과 큰 대(大)가 어우러진 글자다. 즉, 본래 ‘아름다움’이란 선함이 가득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심오한 자혜(字慧)이자 글자가 암시하는 교훈적 의미인가?
그렇다면 미인의 통념을 생각해 보자. 오늘날의 사람들은 변이된 관념으로 사상이 마비되어 미인을 흔히 얼굴이 요염하고,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러한 미인은 대개 보는 이로 하여금 선념(善念) 보다는 충동(魔性)을 자극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내심에서 깊이 새겨보면, 참다운 미인의 모습은 모두 선(善ㆍ慈悲)으로 충만된 모습임을 느끼게 돤다. 그(녀)는 무엇을 입어도 순수하고, 얼굴에 화장을 하지 않아도 고상하고, 모든 사람을 관용으로 포용해 주며, 작은 것에도 은혜로 알고 고맙게 대한다.
몇해 전 들었던 한 미인 할머니의 목격담이 생각난다. 서울에 살거나 일하러 오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들리게 되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출입국 사무소 앞, 제법 쌀쌀한 거리를 지나가게 되었다.
허름한 차림의 한 할머니가 출입국관리사무소 앞 학교 담벽에 현수막을 걸고 있었다. 자태가 매우 고결했고, 등 뒤에 비춰주는 추운 아침 햇살이 마치 후광을 연출하는 것 같아보였다. 현수막에는 ‘파룬따파는 좋다(法輪大法好), 진선인은 좋다(眞善忍好)’는 노란 바탕의 아홉 글자가 쓰여 있었다.
할머니는 금년 75세, 5년 전 중국 연변에서 오셨다고 했다. 98년부터 파룬궁 수련을 시작하셨다는 할머니는 식당일을 하는 딸과 함께 매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나온다고 했다.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파룬궁 수련생들의 실상을 중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란다. 왜 노인이 사서 이런 고생을 하느냐고 물으니, 할머니는 “양심의 도리일 뿐”이라고 했다.
할머니는 언론 통제로 중국의 인민들에게 진실을 전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셨다. 수련하게 된 인연과 그로부터 느꼈던 심신(心身)의 변화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자비로운 보살을 대하는 듯 했다.
요즘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일을 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바보’로 여긴다. ‘바보’의 참뜻이 ‘바로보배’라는 신성한 가치임을 이 할머니가 몸소 낮추어 보여주시는 것 같다. 유레카! 미인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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