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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고통 속에 창조된 보물

편집부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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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S]


[SOH] 오래전 중국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거대한 전통 사원을 지었다. 사원은 엄숙하고 고요했지만 불상이 없어, 사람들은 불상을 만들기 위해 유명한 조각가를 초대했다.


조각가는 불상 조각에 적합한 돌을 찾으러 산으로 갔고, 고생스럽게 찾아다닌 끝에 훌륭한 돌을 발견했다. 그 돌은 너무 커서 그는 그것을 둘로 나눠 그중 하나를 가지고 와서 정(釘)을 꺼내 들고 다듬기 시작했다.


정의 날카로움을 처음 경험한 돌은 고통스러워하며 불평했다. “너무 아파요! 조금 부드럽게 할 수는 없나요?”


그러면서 돌은 조각가에게 “나는 오랜 세월 동안 거센 비바람을 견뎌왔지만 이런 고통은 처음이군요. 당신은 정말 나를 불상으로 만들 수 있나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돌의 불평에 조각가는 “인내 자체가 하나의 과정이란다. 네가 그 고통을 견뎌낸다면 너는 반드시 불상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으니, 나를 믿고 좀 참아보렴.”


돌은 조각가의 말을 들으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알겠습니다. 당신을 믿고 고통을 참아볼께요. 그런데... 언제쯤 작업이 끝날까요?”라고 물었다.


조각가는 정을 내려놓고 말했다. "이제 막 시작했으니, 적어도 30일 정도는 견뎌야 한다. 그때 사람들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다시 수정을 해야 해. 하지만 사람들이 너에게 만족한다면 너는 숭고한 불상이 될 거야."


돌은 수천 명의 마을 사람들에게 경배받을 것을 상상하니 행복하고 흐뭇했다. 하지만 잠시 후 조각가가 다시 정을 들고 작업을 시작하자 극심한 고통으로 소리를 질렀다.


“아.. 안되겠어요. 너무 아파요. 제발 저에게 정을 쓰지 마세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요!”


조각가는 돌의 처절한 호소에 작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잠시 후 조각가는 그 돌을 네 조각의 판석으로 나눠 사원 앞 진입로 디딤돌로 사용했다.


조각가는 나머지 돌을 가져다 다시 조각을 시작했다. 그런데, 두 번째 돌은 첫 번째 돌과는 달리 고통을 호소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날카로운 도구로 조각하고 도끼로 내려친 후 조각가는  돌에게 물었다. “너는 정과 도끼가 아프지 않니?”


그러자 두 번째 돌은 “나는 첫 번째 돌과 하나였기 때문에 당연히 고통을 느끼지요. 전 지금 너무 큰 고통으로 매우 힘들지만 포기하지는 않겠습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조각가는 그 돌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데, 좀 부드럽게 다뤄달라고 왜 말하지 않니?”


그러나 돌은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불상은 섬세하고 정교하지 않을 것이고, 사람들은 좀 더 다듬어 달라고 하겠지요. 한 번에 제대로 한다면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조각가는 두 번째 돌의 근기(根器)에 감탄했고 한 번에 정교한 불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얼마 후 마을 제단에는 장중하고 위엄있는 불상이 놓였다. 사람들은 불상의 거룩함과 엄숙함에 탄복했으며, 매일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불상에 찾아와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


어느 날, 고통을 이기지 못해 디딤돌이 된 첫 번째 돌이 불상에게 물었다. “나는 여기서 너에게 경배하러 가는 수많은 사람의 발에 밟히고 있는데, 어째서 너는 나보다 높은 곳에 서서 모든 사람들의 경배를 받는 걸까?”


두 번째 돌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가 포기한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을 견뎌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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