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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유향심문(流香尋問)

편집부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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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청현


[SOH] 카페라는 단어는 커피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의미하기도 하고, 현재는 온라인에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인간에게 활력을 주는 야생 커피의 각성 효과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고 커피 재배를 본격화한 것은 아랍세계였다.


술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숨겨진 욕망과 감정을 드러내게 만드는 감성의 음료안 반면 커피는 머리를 각성상태로 만들어 생각을 하게끔 하는 이성의 음료다. 카페인 때문이다.


이슬람권은 술을 금지시키는 대신에 커피를 대용 음료로 인정했던 것 같다. 유럽에 커피가 확산되는 과정도 합리주의의 확산과 궤를 함께한다.


한국인 중에서 커피를 가장 먼저 마신 사람은 고종황제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황제가 러시아공사관으로 대피했던 시절 러시아공사 베베르의 권유로 커피에 입문했다.


커피가 생활 속 음료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면 금단현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느덧 커피는 업무와 문화 일상 들 모든 영역에서 매우 필수적인 음료가 됐다.


1999년 이화여대 앞 스타벅스 1호점이 개점하면서 불어 닥친 국내 커피전문점 열풍은 ‘된장녀(사치를 즐기고 허영이 많은 여자)’ 논란 속에서 시작됐다. 도대체 밥값보다 비싼 브랜드 커피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이상 흐른 지금, 커피전문점은 동네 구석구석까지 번졌다.


불황 속에서도 커피전문점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단순히 커피맛 때문은 아닐 것이다. 구차하고 따분한 집이나 직장 이외의 휴식과 소통을 즐길 수 있는 ‘제3의 장소’로 적중(的中)한 것은 아닐지?


지금까지 우리의 제3의 장소는 사랑방에서 시작해 다방, 카페, 노래방, PC방 등 시대에 따라 유행에 따라 변해왔다.


커피전문점이 예전의 ‘제3의 장소’와 다른 점은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철저히 ‘개인적인 공간’이란 점이다. 대화를 나누러 온 사람도 있지만 리포트를 쓰고, 게임을 하고, 책을 읽고, 데이트를 즐긴다. 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취준생들에게도 소중한 공간이다.


국내 한 커피전문점 업체에 따르면 일과 공부를 위해 커피숍을 찾는 고객이 전체 고객 중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휴식과 노동이 어우러지는 커피숍이 적막한 도서관이나 사무실보다 훨씬 생산성 높은 창작 공간으로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말 책 한 권을 들고 집 앞 커피전문점으로 가서 커피 한 잔하면서 독서삼매로 한기(寒氣)을 피해볼까 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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