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의식주(衣食住)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옷을 입고, 좋은 집에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희망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간 생활의 필수조건을 ‘의식주(衣食住)’로 표현하지만 중국에서는 음식을 첫 자리에 놓아 ‘식의주(食衣住)’로 표현한다.
이러한 표현 방식에 대해 ‘외양을 중시하는 한국과 먹을 것을 중시하는 중국의 차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음식을 뜻하는 식(食)은 밥그릇에 밥이 소복하게 담겨 뚜껑으로 덮인 모습이며, ‘먹을 것’을 총칭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식에서 뚜껑 부분이 없어지면 艮(견고할 간)이 되는데, 음식 그릇을 뜻한다.
그런가 하면 음식 그릇을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마주 앉으면 鄕(시골 향)과 卿(벼슬 경)이 된다.
鄕은 원래 ‘식사를 대접하다’는 뜻이었으나 ‘시골’이라는 의미로 가차되어 쓰이자 이후 다시 식을 더해 饗(대접할 향)으로 분화했다.
卿은 주인과 손님이 마주 앉아 함께 식사하는 모습에서 ‘손님’이라는 뜻이 나왔고, 다시 ‘벼슬아치’라는 뜻으로 확장됐으며, 남에 대한 존칭으로도 사용됐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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