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그린란드의 빙하 손실이 종전 최고이던 2012년보다 15%나 증가하면서 1948년 기록 관측 시작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새로운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그린란드의 얼음 용해 규모가 "전례없는 것"이라며 지난해 여름 그린란드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잡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지속적인 탄소 배출 증가가 이러한 극단적인 그린란드 빙하 용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0년 간 그린란드의 빙하 손실이 늘어나면서 세계 해수면 상승도 커졌다.
그린란드의 빙하들은 지난 1990년대보다 7배나 더 빠른 속도로 녹아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발표됐는데 빙하 손실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는 것은 그러한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 모델과 위성 자료들을 사용해 과학자들은 지난해 그린란드에서 532기가t의 얼음이 사라졌으며 이는 지구 전체의 해수면을 1.5㎜ 높였다고 밝혔다. 1.5㎜는 연간 해수면 상승의 40%에 해당한다. 기가t은 10억t이다.
연구진은 지난해와 2012년 모두 제트기류의 장애로 인해 그린란드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빙하가 녹는 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일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엔비런먼트' 저널에 게재된 이 보고서를 공동집필한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연구소의 잉고 사스겐 박사는 "2019년이나 2012년 같은 일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 NEWSIS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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