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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핵] 주흥(酒興)

편집부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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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도가적 은일자(隱逸者)들에게는 술을 즐기는 취락(醉樂)의 일면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잘 아는 중국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행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우리 나라 사람 중에서도 취락의 경지에서 인생을 즐긴 사람들이 많다. 잘 알려진 인물로는 정철과 김병연(김삿갓), 그리고 신용개 등이 있다.


술은 선비들에게 과연 무엇이었는가. 윤선도는 “술을 마시되 덕이 없으면 난(亂)하고, 주흥(酒興)을 즐기되 예를 지키지 않으면 잡(雜)되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에는 덕과 예를 갖춘 바른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음주는 난잡과 주망(酒妄)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이지만, 한편 술은 인생의 덧없음을 바로보고 자연의 섭리를 관조하는 경지에 이르는 선약(仙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조선의 시인 묵객들은 은일한 생활과 풍류의 동반자로 술을 함께 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술은 시를 읊는 데 있어서도 풍류적인 서정을 자극하고 돕는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시가와 문장을 그들의 필수적인 교양으로 생각했던 선비들에게 있어 술은 서정적 풍류 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었다. 선비들이 시회(詩會)를 베풀게 되면 으레 술잔이 오가는데, 취흥(醉興)이 시흥(詩興)으로 이어지면 선비들은 현세의 욕망과 집착을 넘어 자유롭고 그윽한 시의 세계로 빠져들곤 하였다.


조선 성종 때 신용개(申用漑)는 국화 화분 사이에 술상을 놓고 국화와 잔을 주고받으면서 취하도록 술을 마시면서 주흥의 묘미와 풍류의 극치를 만끽하였다고 한다. 이런 일화를 들먹이지 않아도 술은 당시 선비들에게 있어서 풍류와 망아(忘我)의 선약으로 애호되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의 화가나 선비들이 자신이 취락의 경지에 들어있음을 자처하여 취락과 관련된 호를 즐겨 짓고 불리기를 원했던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였다. 취락은 조선의 선비나 은사들에게 있어 인위적인 사회 규범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인간 본성대로 삶을 관조하는 한 방법이었으며, 세속적인 갈등을 벗어나 유연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로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였다.


애주가 주당들에게는 좀 쌀쌀한 날씨가 제철이다. 서민들의 문화행사를 주도하는 것은 아무래도 약방의 감초격인 주도(酒道)가 아닌가 싶다. 과유불급이니 폭주(暴酒)가 아닌 약주(藥酒) 정도로 낙도(樂道)를 삼을 일이다.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것이니 주사로 망신당할 일은 없지 않은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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