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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명(明)의 힘

디지털뉴스팀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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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明)은 ‘밝음’을 뜻한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명(明)을 ‘빛이 난다’는 의미의 경(囧)과 ‘달’을 뜻하는 월(月)이 합쳐진 글자로 봤다. 

경(囧)이 무엇을 본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허신은 경(囧)을 ‘창문이 밝게 비치는 것(窻牖麗廔闓明)’이라고 했다. 그래서 명(明)을 ‘창문에 비친 달의 밝음’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한자 자형인 갑골문(甲骨文)에서는 경(囧)과 월(月)이 합쳐진 ‘朙’도 많이 보이지만, 지금처럼 해(日)와 달(月)이 합쳐진 ‘明’도 자주 나타난다. 

이 두 글자는 모두 ‘빛의 밝음’을 나타내지만, 하나는 빛이 비쳐 밝은 것을 나타내고 다른 하나는 그 자체가 빛을 밝히는 것을 나타내는 차이점이 있다.

명(明)이 들어간 한자어들을 살펴보면, 명(明)은 빛을 받는 것보다는 밝히는 의미인 것 같다. ‘조명(照明)’이나 ‘광명(光明)’, 금성을 뜻하는 ‘명성(明星)’, ‘명월(明月)’ 등의 단어들은 그 자체가 밝게 빛나는 의미를 가진다. 

물론 금성이나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진 못하지만 여기에서 명(明)은 ‘밝게 빛난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명(明)은 시각적인 ‘밝음’을 뜻하는 글자이지만, ‘드러내다’ ‘훤하다’ 등의 추상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 

내용이나 사실을 밝히는 ‘설명(說明)’ ‘규명(糾明)’ ‘사리에 밝다’는 뜻인 ‘현명(賢明)’ 등이 있고, 밝은 빛 아래에서 보이듯, ‘뚜렷함’을 나타내는 ‘명료(明瞭)’ ‘선명(鮮明)’ ‘분명(分明)’ ‘명확(明確)’ 등이 그것이다.

장자(莊子)는 ‘막약이명(莫若以明)’이라는 말을 통해 그저 빛을 밝게 비추는 것 자체가 실상을 드러내는 데 가장 좋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한자의 영향을 받는 동아시아에서 명(明)은 바름과 진실, 그리고 진리를 대표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The JoongAng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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