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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약시(門庭若市)

편집부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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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허물 듣고 화를 내고 칭찬 듣고 좋아하면, 나쁜 벗은 다가오고 좋은 벗은 떠나간다. 칭찬듣고 두려워 하고 허물 듣고 좋아하면 곧고 참된 선비들과 점차 서로 친해진다.


만약 자기의 잘못을 다른 사람이 비평하는 말을 들었을 때 크게 화를 내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칭찬하는 말을 들을 때 대단히 좋아한다면 나쁜 친구가 당신을 가까이 하면서 듣기 좋은 말만 할 것이다. 선의로 지적하던 친구는 점점 당신을 멀리하면서 결국에는 당신을 떠날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자기를 칭찬하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속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이 자기의 결점을 지적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인다면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은 점차 당신과 가까워지며 당신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제(齊)나라의 대부(大夫)인 추기(鄒忌)는 자기의 용모가 대단히 준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는 그가 세수를 하고 의관을 정제하고 난 후 그의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부인, 나와 성북(城北)의 서공(徐公) 두 사람 중 누가 더 잘났습니까?” 

 

부인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당연히 당신이 잘났지요, 서공이 어찌 당신과 비교할 수 있습니까?”

 

추기가 듣고는 마음속으로 득의양양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말이 그리 믿기지 않아 또 첩에게 달려가서 물었습니다.

 

“나와 성북의 서공 중 누가 더 잘났소?”

 

그의 첩은 서슴없이 대답했습니다.

 

 “서공은 당신과 비교가 안 됩니다.”

 

후에 친구 한 명이 추기 집을 방문했습니다. 추기가 또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나와 성북의 서공과 비교해 볼 때 누가 더 잘났는가?”

 

그 친구가 듣자마자 바로 말했습니다.


“서공은 어찌하여도 자네와 비교할 수 없네.”

 

하루가 지난 다음날, 성북의 서공이 추기를 찾아왔습니다. 추기는 이 기회에 서공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세히 살펴보고 난 다음에야 자기가 어느 모로 보나 서공보다 준수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부인과 첩 그리고 친구는 왜 그를 서공보다 낫다고 했는지 아주 궁금했습니다.


그날 밤, 추기는 밤새도록 자리에 누워 뒤척이면서 이 문제를 생각하다가 드디어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추기는 입궐해서 위왕(威王)을 알현했습니다.

 

그는 먼저 왕에게 자초지종을 아뢰고 난 다음, “저의 용모는 성북의 서공보다 못한데, 아내는 오히려 서공보다 제가 잘 낫다고 하는 것은 소신을 사랑하기 때문이오며, 저의 첩이 제가 낫다고 하는 것은 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오며, 친구가 저보고 낫다고 함은 저에게 부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 진심을 말하지 않았기에 결과적으로 저는 속았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소신의 생각으로는 궁중에 있는 궁녀와 시종은 폐하를 사랑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조정의 상하 문무백관은 모두 폐하를 두려워하며, 제나라 평민 백성들 심지어 이웃 나라까지도 폐하의 덕을 입으려고 합니다. 만약 그들이 폐하께 진언을 하지 않는다면, 폐하는 현실에서 단단히 고립되게 됩니다.”

 

제나라 왕은 이 말을 듣고 즉각 전국에 포고령을 내려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사람이던지 과인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상소문을 올려 나를 바르게 권(勸)하는 자에게는 후한 상을 내리겠노라'고 했습니다.


이 포고령이 공포되자, 대신 관리 할 것 없이 앞 다투어 궁궐에 가서 제나라 위왕(威王)에게 의견을 제기했으니, 궁정의 문 앞에 사람들의 인파는 끊일 줄 몰랐습니다. 이리하여 제나라는 그 전보다 더욱 강성해졌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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