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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은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고 하늘에서 난동을 피우다-10회

편집부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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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오늘은 손오공이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고 하늘에서 난동을 피우다의 두 번 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천계에서 서왕모의 반도회를 망쳐놓고 하계로 도망친 오공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요? 이 시간을 지켜보세요.


오공이 화과산에 도착하자 요괴들은 푸짐한 잔치 상을 차려 대접했습니다. 오공은 원숭이들이 돌그릇에 부어 바치는 야자 술을  한 모금 마셔보고는 얼굴을 찡그렸습니다.


손오공: “이건 맛이 틀렸구나. 무슨 술이 이리도 맛이 없는 게냐?”


장군(붕, 파): “대성께서는 천궁에서 선주와 선효만 잡숫다가 갑자기 야자 술을 마시게 되니 어찌 입맛이 당기겠습니까? 그러나 ‘좋든 나쁘든 고향의 물’이란 말이 있잖습니까?”


손오공: “옳은 말이다. 너희들이 내게는 ‘멀거나 가깝거나 고향사람’이 아니냐? 내가 요지를 떠날 때 거기에는 아직 선주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것을 한 잔씩만 마시면 장생불로 할 수 있으니 내 얼른 다녀와서 너희들에게도 맛을 보여주마.”


수렴동을 나선 오공은 곤두박질을 하더니 은신법을 써서 단숨에 요지로 날아갔지요. 보각안의 선관들은 그때까지도 코를 골며 잠에 떨어져 있었어요. 오공은 큰 병 두 개를 좌우 옆구리에 끼고 양손에도 하나씩 든 채, 근두운을 타고 재빨리 수렴동으로 돌아와 원숭이들을 모아놓고 선주회를 열었습니다.


한편 오공의 정신술에 걸려 있던 일곱 선녀들은 옹근 하루가 지나서야 겨우 풀려나 서왕모에게 돌아가 자신들이 겪었던 상황을 일일이 아뢰었습니다. 서왕모는 곧장 옥황상제를 찾아가 이 일을 품했고, 서왕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주를 빚던 선관들과 태상노군이 차례로 들어와 아뢰는가 하면, 뒤따라 제천부의 선리들이 들어와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선리들: “손대성은 요즘 맡은 일을 등한시하며 흥청거리기만 하더니 어제부터 어디를 갔는지 연락할 길이 없습니다.”


옥황상제가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이번엔 적각대선이 들어와 머리를 조아리며 오공에게 당한 일을 아뢰었습니다. 적각대선의 말을 듣고 난 옥황상제는 크게 놀랐습니다.


옥제: “고얀 놈이구나! 과인의 이름을 팔아서 현경들을 속이다니! 어서 규찰영관을 불러 그놈의 행방을 알아보도록 하라!”


성지를 받은 영관은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사실의 내막을 알아 내 옥황상제에게 보고했습니다. 옥황상제는 진노해 즉석에서 사대천왕에게 이천왕, 나타태자와 함께 이십팔수. 구요성관. 십이원진. 오방게체. 사치공조. 동서의 성두. 남북의 이신. 오악사독. 보천성상 등 10만 천병을 동원해 열여덟 가지 천라지망을 가지고 하계에 내려가 화과산을 둘러싸고 손오공을 잡아오라고 명했습니다.


여러 신장들이 군사를 이끌고 천궁을 떠나는 모습은 이랬지요.
 

  하늬바람 일으키고, 구름안개 휘저으며
  돌원숭이 족치려고 십만 천병 떠나가네.
  사대천왕 통솔 밑에 오방게체 호령하고
  탁탑천왕 중군되니 나타태자 전부 선봉
  나후성이 앞장서고 계도성이 뒤따르니
  태음성은 의기충천 태양성은 휘황찬란
  오행성은 호걸이요. 구요성은 영웅이네.
  원신성좌 자오묘유 하나같이 대력천병
  오온오악 벌여서고 육정육갑 늘어서니
  사독용신 층을 이뤄 이십팔수 빈틈없고
  윤창 무검 현란하네 구름멈춰 내려서니
  화과산이 코앞이라


이런 시가 있지요.


  하늘이 낸 미후왕 변신술을 잘 부려
  단약. 선술을 훔쳐다 화과산 동굴에서 즐긴다.
  천궁의 반도회 난장판 만들어 놓아 십만 천병 진을 치네.


이천왕의 명령에 따라 천병들은 화과산을 물샐틈없이 둘러쌌습니다. 이천왕은 하늘과 땅에 열여덟 가지의 천라지망을 쳐 놓고 구요성을 첫싸음에 내보냈습니다.


구요성: “이놈들아! 너희들의 대성은 어디 있느냐? 우리는 그놈을 잡으러 온 하늘의 천사다. 빨리 가서 그놈더러 항복하라 일러라!”
 

원숭이: “대성님, 큰일 났습니다. 문밖에 아홉 명의 흉신이 와서 대성님을 잡으러 왔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도 72동의 마왕들과 맹장들을 데리고 술을 마시고 있던 오공은 그 말을 듣고도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손오공: “내버려두어라! 오늘 취할 술이 있으니 문밖의 시시비비를 상관할게 뭐 있느냐?”


원숭이: “대성님 아홉 흉신이 욕설을 퍼부으며 야료를 부리고 있습니다.”


손오공: “내버려두라니까! 부어라! 마셔라! 술 밖에 더 있느냐? 부질없이 공명은 따져서 무엇 하랴?”
 

원숭이: “대왕님! 그 아홉 흉신이 지금 대문을 부수고 막 안으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손오공: “뭐야? 되지 못한 것들이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내가 어쨌다고 남의 집까지 쳐들어와 돼지 멱따듯이 나를 욕보이려는 거냐?”
 

구요성: “멋모르고 덤비는 필마온놈아! 네 죄는 열 가지도 넘는다. 네놈은 선도와 선술을 훔쳐먹구 반도회를 망쳐 놓았다. 그것도 모자라 태상노군의 선단을 훔쳐 먹고 어주를 훔쳐다 여기서 술놀음까지 벌였다. 그러고도 네놈이 살아남길 바라느냐!”


손오공: “하하하하 그래. 그건 확실히 내가 한 짓이다. 그렇다고 감히 너희들이 나에게 덤비겠다는 거냐? 도망칠 생각은 아예 말고 어디 이 여의봉 맛이나 봐라!”
 

오공이 마구 욕설을 퍼붓자 구요성들은 일제히 오공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오공이 조금도 겁내는 기색 없이 좌충우돌하면서 여의봉을 휘둘러대자, 구요성은 오공을 당해내지 못하고 하나씩 뒤로 물러서더니 무기를 끌고 급히 중군으로 도망쳤습니다. 오공은 외뿔귀왕과 72동의 마왕, 그리고 네 맹장을 거느리고 동문 밖에 나가 진세를 폈습니다. 구요성의 보고를 들은 이천왕은 즉시 사대천왕과 이십팔수를 한꺼번에 싸움터로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한 차례의 치열한 싸움이 터졌습니다.


  바람소리 사나웁고, 구름 덮여 음침한데
  저쪽에는 기치창검. 이쪽에는 투구갑옷
  창과 검이 부딪치며, 불꽃튀고 번개이네.
  방천극과 호안채찍 호시탐탐 대결하고,
  청동 검과 사명산은 빗발치듯 오가는데
  화살 날아 혼을 쫓고 날 창 아래 저승 가네.
  제천대성 여의봉 들어 하늘 신당 대적할 제
  온갖 짐승 겁에 질려 갈팡질팡 숨어드네
  살기어린 고함소리 하늘땅을 뒤흔들고
  먼지구름 자욱해서 뭇 귀신도 치를 떠네.


진시부터 시작된 싸움은 해가 서산에 떨어질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동안 외뿔귀왕과 72동 요괴들은 모두 천병에게 사로잡히고 네 맹장과 원숭이들은 전부 수렴동 안으로 쫓겨 들어가 숨어 있었습니다. 오공은 여의봉을 휘두르며 혼자서 사대천왕과 탁탑천왕 그리고 나타태자를 맞받아 공중전을 벌였습니다. 이윽고 땅거미가 지자 오공은 털 한줌을 뽑아 분신술을 썼습니다. 그러자 천백 마리의 손오공이 저마다 여의봉을 치켜들고 일시에 달려 나갔습니다. 결국 나타태자와 다섯 천왕들은 천백마리의 손오공을 견디지 못해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싸움에 이긴 오공은 털을 거둬들이고 수렴동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어느새 철다리 어귀까지 나와 오공을 기다리고 있던 네 맹장은 오공을 보자 훌쩍훌쩍 울다가, 이내 산이 떠나갈 듯 큰소리로 웃어댔습니다.


손오공: “너희들은 정신 나간 사람 모냥 왜 나를 보고 울다 웃다 하는 거냐?”


맹장들: “오늘 싸움에서 결국은 72동의 마왕과 외뿔귀왕 모두를 천병들에게 빼앗기고 저희들만 겨우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그래서 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성께서 싸움에 이기고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으니 기뻐서 웃는 것입니다.”


손오공: “예로부터 적 1만을 죽이려면 자기의 군사 3천쯤은 잃게 마련이라고 했어. 다행히 잡혀간 무리 중 우리 족속은 없으니 걱정할 것 없다. 내가 분신술을 써서 그들은 물리치긴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우리 산기슭에 진을 치고 있으니 너희는 방비를 게을리 하지 말거라. 오늘은 이만 배불리 먹고 푹 쉬면서 원기를 기르도록 하자.”


군사를 거두어 본영으로 돌아간 사대천왕은, 천병들에게 세운 공을 보고받았습니다. 그러나 붙잡아온 포로들 가운데는 범과 표범, 사자와 코끼리 여우와 오소리 등 산짐승은 수두룩했지만 원숭이 족속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천왕들은 즉석에서 공을 세운 장병들에게 상을 주고 나서 전군에, 천라지망을 쳐서 화과산을 겹겹이 둘러싸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천병들은 명령대로 포위권을 조이면서 날 밝기만 기다렸습니다.


요사한 원숭이 하늘땅을 소란케 하니
천병은 하계로 내려와 천라지망을 치네.


뜻풀이: 천라지망-하늘과 땅의 그물이라는 뜻으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경계망(警戒網)이나 피할 수 없는 재앙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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