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도인가 인천에서 천진갈때는 조선족들도 배에 많았던걸로 기억이 되는데 아주 시끄러우면서도 활기가 있어 보였다.
내게도 어디가는냐, 무슨일로가느냐는등... 많은 질문도 하고 한국에서 보았던 중국 동포들과 별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항구에 내리니 분위기 딴판이고 사람도 많이 틀렸다. 같이 갔던 전씨 아저씨는 두리번 거리면서 타지사람인 티를 내지말란다.
그런데 신기한걸 어쩌노?
낮으막한 건물에 목가적인 분위기 어찌보면 낡은듯한 건물들이 어릴쩍 내가 살던 동네와 비슷하고 먹거리도 별로 거부감이 없을정도고 사람들은 약간은 거칠어 보이지만(한국인 시각으로 보자면...) 우리네 정서와 많이 닮아 있는것 같았다.
전씨 아저씨와 독락사 라고 하든가..? 절에 갔다가 지갑이 사라져서 조금 황당한 변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뭐 ~ 만족할만한 여행이었다.
그때는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전혀 없는 지금 보다는 좀 더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 봤는데...
전씨 아저씨 따라 무슨 방앗간 비슷한데 가서 중국인 아저씨들이 고추가루를 비닐에 담아꾹꾹담아서 진공 청소기로 공기를 빼내고 작게 포장해서 내 어깨에 매어 줄땐 뭐라 웃으며 농담도 하는것같은데 우리 동네 이발소 아저씨말하는 소리와 억양이 닮아서 웃겼는데...
수상공원에서 우리 카메라가지고 돌아 다니면 지나는 사람들이 내게 곁눈질하면서 조금은 관심을 표현하기도 하고 사진찍어 주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리가 어릴때 외국인한테 보이던 관심을 보이는것처럼...
근데 아직도 외국인 화폐가 따로 있는지 모르겠네??
지금은 그때와 같은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볼수 없음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