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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비밀 탐구] 공(功)이 도달하면 자연히 이뤄진다

디지털뉴스팀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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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공을 성취하는 성공(成功)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항심(恒心 꾸준한 마음)과 의지(意志)이며, 그것을 실천해 낼 수 있는가 이다.

서유기의 한 단락을 통해 이에 대해 사색해 보자.

삼장법사가 백마를 타고 세 제자와 서역으로 가는 중 어느 한 시기 물소리를 자주 듣게 됐는데, 어느 날 또 물소리가 들리자 마음이 편치 않아 제자들에게 물었다.

“어디서 물소리가 들리는 것이냐?”

행자가 웃으면 말했다.

“사부님께서는 정말 의심이 많으시네요. 중노릇하기 힘드시겠어요. 우리 일행이 넷이나 되는데 유독 사부님만 무슨 물소리가 들린다고 하세요. 그 《다심경(多心經)》을 또 잊으셨어요?”

삼장이 말했다.

“《다심경》은 부도산(浮屠山)에서 오소(烏巢)선사께 전수받은 것으로 모두 54구절 270자다. 내가 그것을 처음 들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기억하고 있는데 넌 내가 어느 구절을 잊었다고 말하는 것이냐?”

행자가 말했다.

“사부님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가 없다’는 구절을 잊으셨어요. 우리는 출가인으로 눈은 색(色)을 보지 않고, 귀는 소리를 듣지 않으며, 코는 냄새를 맡지 않고, 혀는 맛을 보지 않으며, 몸은 추위와 더위를 모르고, 뜻은 헛된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일컬어 육적(六賊 여섯 도적)이라고 합죠. 

사부님께선 생각은 경전을 구하는 일에 연연하고, 요마(妖魔)가 두려워 몸을 던지려 하지 않으시며, 공양을 드시면서 혀를 움직여 맛을 보고, 향기로운 냄새를 좋아하시며, 귀로는 소리를 듣고 놀라며, 물건을 보면 시선을 집중해서 보십니다. 이는 육적을 어지럽게 불러들이는 것인데 어떻게 서천(西天)에 가서 부처님을 뵐 수 있겠습니까?”

삼장이 이 말을 듣고는 침묵하다가 근심스레 말했다.

“제자야, 나는 당시 성군(聖君 당 태종)과 작별한 후 험한 길을 달리며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왔단다. 짚신을 신고 안개 자욱한 산을 넘었고 사립을 쓰고 구름 낀 고개를 지났단다. 

조용한 밤이면 원숭이 울음소리에 탄식하고 밝은 달빛 속 새소리는 듣기 힘들었단다. 대체 언제쯤 이 먼 길을 마치고 여래(如來) 부처님의 오묘한 법문을 들을 수 있겠느냐?”

행자가 이 말을 듣고는 참다못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께선 그저 고향 생각에 탄식뿐이시네요! 만약 서천으로 가는 길을 다 채우려면 그게 뭐 어려울 게 있습니까? 속담에 ‘공이 도달하면 자연히 이뤄진다(功到自然成)’고 했습니다.”

팔계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형님, 이렇게 마장(魔障)이 흉악하고 심하니 천년을 가도 공(功)을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사승(沙僧)이 말했다.

“둘째 형, 형이나 나나 말주변이 없으니 큰형을 건드리지 말아요. 그저 어깨에 짐을 메고 꾸준히 갈고 닦다보면 언젠가는 공을 이룰 날이 있을 겁니다.”

사실 이들은 진실로 취경(取經)을 위해 선발된 사람들이라 호법신(護法神)들도 직무를 포기하고 당승이 정말 피해를 당하길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길에 배치된 마련(魔煉)은 바로 수련인을 위해 짐을 줄여주는 것으로 매 하나의 닦아 버려야 할 ‘마음’을 겨냥해서 온 것이다.

마치 우리 매 사람마다 생명의 극본이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은 다 하늘의 배치가 있고 인류가 반대되는 이치[反理] 속에서 감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러운 도(道)에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데 마음을 어지럽히거나 정(情)에 곤혹당하지 말고 장래를 두려워하지 말며 과거를 생각하지도 말고 마음을 깨끗이 해서 오로지 현재 각자의 본분만을 생각한다면, 그럼 공(功)이 도달해 자연이 이뤄질 것이다.

속세에서 얻은 근심 걱정으로는 대지혜(大智慧)에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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