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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 운동의 영원한 별, 류사오보 사망

편집부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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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5월 23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받아 온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13일 세상을 떠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류샤오보 치료를 맡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의 홈페이지 내용을 인용해, “류샤오보가 현재 신장, 간, 호흡 기능이 저하되면서 자발성 복막염, 감염성 쇼크, 장폐색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증세와 호흡 곤란을 보이고 있다”면서, “병원 측이 류샤오보의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기관에 튜브를 삽입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류 씨의 가족들은 삽관을 거부하고 그의 현 상태를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하는 등 임종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말, 류샤오보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방 세계와 국제기구들은 일제히 류 씨의 완전한 석방과 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류샤오보가 직접 외국으로 출국해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일부 유럽 국가들과 미국까지도 류 씨를 받아주겠다는 입장을 중국 당국에 밝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서방 세계의 요청을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국제사회와 국제기구들은 잇달아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은 류샤오보 가석방 직후 중국 당국에 류샤오보 부부의 ‘이동의 자유’ 보장을 촉구했고 유럽연합(EU)도 류샤오보의 ‘이동제한 철회’와 ‘국내외 의료 치료 허용’을 촉구했다. 


자이드 라이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UNOHCHR)는 7일 중국 정부에 유엔 특사의 류샤오보 면담을 요구했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 역시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류샤오보의 석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154명도 지난달 30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와 아내 류샤(劉霞·56)를 미국에서 치료받게 할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중국 정부에 보냈다. 


중국 정부는 류사오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끝없는 요청과 압박에도, 줄곧 류샤오보 신병 상태가 위중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출국 금지는 물론 오히려 치료 현장 주변에 대한 차단을 더욱 강화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사법기관이 수감자의 각종 권리를 법에 따라 보장하는 만큼 타 국가는 중국의 사법주권을 존중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경고했다.


하지만 류사오보의 사망으로, 중국 정부는 전 세계로부터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샤오보의 부인인 류샤(劉霞·56)의 신병 처리 문제와 현재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되거나 기소당한 인권운동가들과 관련해 중국의 인권문제가 또다시 국제사회에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류샤오보 자신이 유럽과 미국으로 출국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음에도 중국 당국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다 사망해 비난의 강도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 노벨위원회, 중국과 자유세계 비난


류샤오보 사망 소식에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간암 투병 중 사망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의 조기 사망에 대해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자유세계도 그의 일을 무시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높이 평가하는 자유세계의 대표들이 타인의 이익을 위해 그가 주장한 인권을 기꺼이 지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류샤오보는 전 세계와 중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신념을 지킨 대표자였다“며, ”그의 신념은 감옥에 가둘 수도 결코 죽이지 못할 것“이라며, 류샤오보의 죽음을 추모했다.





■ 국제인권단체, 인권운동가들 애도 이어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류사오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우를 비난했다. HRW 중국 지부의 소피 리처드슨 지부장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정부의 오만하고 잔인하고 무자비한 태도는 충격적“이라며, ”그래도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중국에 대한 류샤오보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새릴 셰티 사무총장도 “류샤오보는 용기와 재치를 겸비한 지성인으로 지난 수년간 탄압과 억압, 투옥에도 류샤오보는 모든 인류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당당히 탄압과 싸웠다”면서,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유명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류샤오보가 떠났다, 그는 편하게 잠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류샤오보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후쟈도 자신의 트위터에 “전 세계가 당신이 떠난 것을 슬퍼하고 있다. 우리는 당신(류샤오보)이 평생 추구한 자유를 얻지 못했다. 당신이 이루지 못한 소원이 우리의 사명이 됐다”며, 류샤오보를 추모했다.





■ 중국 인권 운동의 별이 된 류샤오보


류사오보는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다. 그는 톈안먼 시위를 시작으로 이후 20년 넘게 중국의 인권,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중국 인권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당시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중국 인권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투쟁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중국에서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길고 비폭력적인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수감 중이던 류사오보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노벨위원회는 중국 현행법을 위반하고 복역 중인 범죄자인 류사오보에게 평화상을 수상했다”며,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고 날뛰었고, 시상식을 앞두고 아내 류샤는 물론 친구들까지 뚜렷한 법적 근거 없이 가택에 연금하면서 대리 수상의 길을 차단했다.


1955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태어난 류샤오보는 1984년 베이징사범대 중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모교 강단에 섰고, 체제 비판적 문학비평 활동을 했다. 1989년 미국 컬럼비아대 방문학자로 체류중에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사태가 발발하자 즉시 귀국해 왕단(王丹) 등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이끌다 반혁명 선전선동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톈안먼 시위 지도부 대부분이 해외망명을 택한 데 비해 류샤오보는 중국에 남아 지금까지 네 차례나 체포ㆍ구금되면서도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가시밭길을 걸었다.


류샤오보는 2008년 다당제를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 5월 23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다.


류사오보는 옥중 노벨평화상 수상으로는 1935년 카를 폰 오시에츠키(독일), 1991년 아웅산 수치(미얀마)에 이어 세 번째 인물이며, 신중국 건국 이후 귀화ㆍ망명하지 않은 첫번째 중국인 수상자이기도 하다.


류샤오보 사망에 대해 전 세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를 제외한 기타 신문·방송·인터넷 매체들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웨이신(微信·위챗) 등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류샤오보’의 이름으로 아무 것도 검색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류샤오보 향년 61세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정부는 최고의 의료진을 동원해 류샤오보를 집중 치료했고 그가 교도소에 있을 때부터 B형간염 보균자였다”는 일방적이고 짤막한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류샤오보의 죽음은 오는 하반기 19차 당대회를 통해 1인집권 체제를 완성에 주력하고 있는 시진핑 지도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올 가을 예정된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 인권운동가들과 인권변호사들에 대한 집요한 탄압과 견제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가고 있는 미국을 대신해 자유무역과 파리 기후협약 수호 등을 강조하며, 국제 리더를 자처하고 있는 점에서 류사오보의 사망은 중국에 큰 시련을 안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빈과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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