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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언론, 習 ‘자력갱생’ 발언 일제히 삭제... 왜?

박정진 기자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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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EWSIS]


[SOH]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들어 ‘기술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트럼프 정부의 ‘타국의 기술도용’, ‘기술이전 강요’에 대한 비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하지만 중국 관영언론 보도에서는 시 주석의 이 발언이 모두 삭제돼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전 홍보를 담당하는 왕후닝(王滬寧)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의도적인 계략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9월 헤이룽장성 ‘제1중형 기계그룹’ 시찰 당시 연설에서 “국제적으로 선진 기술과 주요 기술 획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중국은) 자력갱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과 관영 인민일보 해외판은 관련 보도에서 시 주석의 ‘자력갱생’ 등 일부 발언을 삭제 편집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관영 매체들이 ‘자력갱생’ 등의 발언을 삭제한 후에도 광둥성 시찰 당시 다시 이에 대해 언급했다.


‘자력갱생’은 마오쩌둥이 1941년 항일 근거지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내세운 구호로다. 이 구호는 그 후 1960년(3년 대기근), 1975년(문화대혁명 말기) 등 중국 공산당 정권이 국제무대에서 정치적·경제적으로 고립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시 주석이 ‘자력갱생’을 발언한 ‘제1중형 기계그룹’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기업은 1954년 구소련의 원조를 받고 건설된 중공업 설비 제조업체다. 당시 중국 당국은 한국 전쟁 종료 후 미국과의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그룹을 설립했다.


한편, 관영 언론의 ‘자력갱생’ 발언 삭제가 선전 홍보를 담당하는 왕후닝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영 매체들이 시 주석의 발언을 삭제한 것은 중국 공산당 선전부문의 개입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시 주석의 ‘자력갱생’ 발언은 중국이 지금까지 자체 개발보다는 타국의 지식재산권을 절취 및 침해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일으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사진=AP/NEWSIS]


중국 공산당의 선전홍보는 당 상층부가 직접 관리하고 선전을 담당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책임을 맡는다. 때문에 안정된 정권 운영을 위해 필요에 따라 정보 가공도 이뤄진다.


선전 홍보를 담당하는 왕후닝은 중국 공산당의 최대 어용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왕 위원은 3대째 중국 공산당 지도자의 법률고문을 담당해 왔고, 이로써 공산당 제19회 당 대회에서 상무위원으로 발탁되어 시 주석의 두 번째 임기에서 이데올로기를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작년 11월 보도에서, “왕후닝은 상무위원이 되기 전부터 시 주석의 보도에 관해 특별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며, “신화사 등 관영언론은 시 주석에 관한 기사를 보도할 경우 왕 위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 중문 매체인 <박문사(博聞社)>도 앞서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보도에서, “무역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중국 지도부 내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났다. 당시 왕 위원은 반발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부정적인 보도와 논평을 금했다”고 밝혔다.


박문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왕후닝은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 및 관영 매체 상층부를 중난하이에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왕 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공산당 중앙의 권위를 옹호할 것’과 ‘모든 선전기관을 최대한 가동해 선전 사각지대와 맹점을 만들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반도의 긴박한 정세와 미중 무역전쟁, 일대일로 경제구상에서 주식시장까지, 중국의 모든 문제에 관한 보도는, 모두 왕 위원이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와 각 관영매체에 지시해 엄격하게 보도기준을 정해왔다. 그러나 왕 위원이 시 주석의 권위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조차들은 주효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상층부의 대부분 정책들은 국제사회뿐만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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