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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제국 中이 매년 ‘세계인터넷대회’를 여는 ‘황당한’ 이유

디지털 뉴스팀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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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S]


[SOH] 중국이 주최하는 제6회 세계인터넷대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올해 80여 개국 1만 5천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구글·트위터·페이스북·애플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들은 이 대회에 불참했다.


게다가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국제적으로 상용화된 주요 사이트는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돼있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만리 방화벽을 돌파해야 접속할 수 있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사이버 최강국으로의 도약을 노리며 매년 세계 인터넷 대회를 개최해왔다. 당국은 이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 거버넌스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중국의 과학기술 진전에 대해 홍보했다.


중국 중앙선전부 황쿤밍(黄坤明) 부장(장관급)은 20일 대회 개막사에서 인터넷이 중국에서 시작된 지 25년 만에 이미 8억 누리꾼을 가진 인터넷 대국이 됐다며, 앞으로 사이버 공간의 ‘개방 발전’을 추진하고 그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넷 거물 기업 임원들 대거 불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회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국제사회에 5G 기술을 선보이는 등 중국 당국은 3일간 열린 대회에서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구글·트위터·페이스북·애플 등 굴지의 인터넷 대기업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세계 인터넷대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 과학기술기업의 임원진들은 일체 참석하지 않았다. 쿡 애플 CEO, 피차이 구글 CEO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17일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이 콘텐츠 검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한 터라 참가할 수 없었다.


참가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은퇴한 마윈(马云) 전 알리바바 회장 정도였다. AFP는 마윈이 현장에서 하루 세 번 옷을 갈아입으며 대회 체면을 세우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 세계인터넷대회의 역설


대회 현장에서는 중국의 인터넷 차단이 화제가 됐다.


프랑스 AFP 통신은 중국 정부의 ‘만리 방화벽’으로 인해 대회 참가자들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해서야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위키백과 등 주요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중앙선전부 황쿤밍 부장이 대회 개막식에서 천명한 ‘개방’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AFP는 중국의 인터넷 성장은 만리 방화벽의 외부 차단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리 방화벽은 중국공산당이 인터넷을 통제하고 소식을 차단하며 언론을 봉쇄하는 주요 수단이다. 이 방화벽 때문에 중국 인터넷은 구내 정보 통신망(랜) 수준으로 전락했다. 중국에 사는 사람은 이 방화벽을 넘지 않으면 해외 정보를 볼 수 없다.


이에 대한 불만은 중국 주재 외신 기자들 속에서도 터져 나왔다.


세계 인터넷 대회가 막을 내린 22일 중국주재 외신기자클럽은 성명을 발표해, 중국에 주재 기자를 파견한 215개 국제보도기관 중에서 중국 정부의 방화벽에 의해 인터넷을 차단당한 곳이 거의 1/4이나 된다고 밝혔다.


성명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그레이트파이어 닷컴과 클럽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에 주재 기자를 파견한 외국 언론의 23%와 영어권 국제 언론사 31%가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당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블룸버그, 로이터, 영국 가디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굴지의 국제 주류 언론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기자로 활동하는 가오위(高瑜) 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인터넷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뉴스를 보거나 송고하려면 높은 방화벽을 넘어야 자기 나라 혹은 기관과 연결할 수 있었다”며 “중국공산당이 인터넷대회에서 사이버공간의 개방을 약속한 것과 그들이 실제 하는 행동은 엄청난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주재 외국 기자는 방화벽을 넘어야 하는 것 외에도 중국 외교부, 중앙선전부, 국가안전부의 관리를 층층이 받아야 했다. 중국공산당은 전 세계의 보도 자유를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 VPN 서비스 1/4 통제


VPN도 무조건 믿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있다. 전 세계 VPN 서비스 25%의 배후에는 중국 기업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사생활 및 보안 연구 기관인 VPN Pro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97곳의 주요 VPN 서비스 업자들은 23개 모기업에 장악돼 있다. 이 모기업 중 6곳은 중국 내에 있다. 그러나 VPN 서비스 회사들은 모기업의 자본이 어디에 속하는지 소비자들에게 밝히지 않는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이런 기업들은 사용자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포함한 정보를 수시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이를 분석해 VPN 사용자의 신분과 구체적 활동을 판별해 낸다.


따라서 인권운동가, 탐사기자 혹은 신분을 숨기기 원하는 유저는 위험하다. 사이버 감시가 더 강화되면서 상시 체포될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이 조사연구자 중 한 명인 로라 코르넬리야 이나메디노바는 VPN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 반드시 서비스 제공 회사에 대해 신중히 알아보라고 했다.


그녀는 만일 VPN 서비스 회사에 대해 일일이 조사하기 힘들다면, 안전하면서도 무료인 프리게이트, 울트라서프, 가든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재미 시사평론가 란수(蓝述)는 “중국공산당이 이런 대회를 연 것은 사실 국제사회를 자신의 인터넷 독재의 들러리로 삼고자 해서다”라며 “그것은 중국공산당의 정치 이미지를 위한 것일 뿐이며, 전 세계를 향해 자신이 인터넷 자유 국가라는 거짓말을 퍼뜨리고, 국내인을 향해 자신이 국제적 호소력이 있는 척 꾸미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에포크타임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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