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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공식발표 수개월 전 유사질병 발생 이미 알아”

도현준 기자  |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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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중국 당국이 우한폐렴(코로나19) 발생을 공식 발표하기 수개월 전부터 유사 증상 환자들이 우한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화권 언론 에포크타임스(ET)가 우한시 정부 내부문건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ET는 내부문건에 대해, 중국 정부 문서에 접근이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작년 12월 31일,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華南)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27명의 코로나19(당시 원인 불명 폐렴) 감염자 발생을 확인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진 사이에서는 전날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정보가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됐으며, 중국 당국이 이들을 입막음했음이 밝혀지면서 사건 은폐와 투명성 부족 논란이 촉발됐다.


ET는 내부문건을 토대로 중국 당국의 은폐가 훨씬 오래전부터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문건 중 하나는 지난 2월 19일 중앙정부조사단(국가조사소조)이 우한시 신종폐렴 방역지휘본부에 보낸 협조요청 공문이다. 나머지 문건은 공문을 받은 우한시 병원 11곳에서 작성한 보고서 일부다.


​이 공문에서 조사단은 “우한시 장한구의 모든 2급이상 발열 검진 의료기관과 화난 수산시장 주변 3km이내 모든 발열 클리닉에 2019년 10월 1일~12월 10일 사이 방문한 환자 명단을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6쪽 분량의 이 공문에서는 관련 의료기관에도 같은 기간 방문한 코로나19 유사 증상 환자의 영상진단 자료와 폐렴 사망자 명단 제출을 요구하며 서식 3종을 첨부했다. 특히 영상 진단자료의 경우 발병 일자가 빠른 순으로 10명까지만 보고하도록 했다.


우한시 병·의원들이 국가조사단 요청에 따라 작성한 보고서에는 더 자세한 내용이 실렸다.




▲ 중국 국가조사소조가 우한시 신종폐렴 방역지휘본부에 보낸 협조요청 공문 [사진=에포크타임스]


그에 따르면, 작년 9월에 최소 1명의 코로나19 유사 증상 환자가 우한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10월에는 같은 증상의 환자가 수십 명이 추가로 입원했으며, 이들 중 최소 10여명이 중증 폐렴 및 폐 감염으로 사망했다.


우한시 제6호병원에서는 작년 11월~12월에는 중증 폐렴 환자 5명이 사망했고, 우한시 한커우병원에서는 10월과 12월에 각각 2명, 1명이 숨졌다.


병원 기록에 따르면, 제6호병원 사망자인 쉬모씨(82)는 작년 10월 1일부터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 발작과 호흡기 감염의 징후인 흰 가래를 토하는 증상을 보였고, 사망 직전인 11월 3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병원의 다른 환자 3명도 숨지기 전 호흡곤란을 겪었다. 이들은 CT 촬영 결과 폐에 흐릿한 병변이 나타났는데, 이는 일부 코로나19 환자와 일치하는 증상이다.


또한 병원 8곳에서 최소 40여명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확인됐다. 가장 초기 환자는 작년 9월 25일부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우한시 푸런장안 병원에 입원한 67세 환자였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첫 사례는 12월 8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첫 환자가 천모 씨라며 감염 경로가 화난 수산시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12월 31일이라는 초기 발표에서 날짜를 20일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에 대해 미지의 질병으로 인해 빚어진 불가피한 혼란이었다는 동정론도 있지만,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비난에 더 큰 힘이 실린다.


중국 공산당은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들의 자국 진입을 처음부터 거부하고 회피해왔다. 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려는 WHO 조사단은 반년이 지난 7월에야 중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우한시 보건당국이 국가조사단 공문을 받기 전, 시내 전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였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만약 조사를 벌였다면 이미 초기 발병 시점이 작년 9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제사회에 감췄다는 게 되며, 벌이지 않았다면 그것도 문제다.


미국 월터 리드 군병원 육군연구소에서 바이러스성 질병을 연구했던 숀 린 박사는 ET에 “심각한 호흡기 질병이 발생했는데 해당 지역 병원들을 추적하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이런 조사는 초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 박사는 “중국 정부가 지시한 조사의 시기와 범위를 볼 때, 코로나19가 작년 10~11월에 이미 일정 규모 이상 확산됐음을 알 수 있다. 화난 수산시장은 발원지가 아니며, 바이러스 발생 시점도 12월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부 협조공문을 보면, 영상진단 자료를 병원마다 발병 일자가 빠른 순으로 환자 10명만 보고하도록 했다. 이는 국가조사팀에서도 환자 수가 규모가 매우 방대한 것을 알았기 깨문에 최초 감염자 확인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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