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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이란과의 거래 위해 ‘두 개 위장회사’ 운영

곽제연 기자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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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OH]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가 지난달 1일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 및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운영해온 두 개의 위장회사에 대한 실체가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전날 캐나다 벤쿠버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보증금 납부를 조건으로 한 보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검찰은 멍 씨가 화웨이와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위장회사를 운영하고 다수의 금융기관들을 활용해왔다는 이유를 들어 보석 신청 기각을 주장했다.


검찰은 미국의 기소 내용을 토대로 화웨이가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각종 탈법적 수단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멍완저우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멍완저우가 미국 검찰에 의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2017년 3월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며, “미국에서 사기혐의로 최장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보석 허용 시 중국으로 도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스카이콤(Skycom Tech)’과 ‘페이퍼 컴퍼니 캐니큘라(Canicula Holdings)’라는 위장회사를 각각 운영했다. 스카이콤은 테헤란에 있는 통신장비 판매회사이고, 다른 한 곳은 이 회사의 지주회사로 모리셔스 공화국에 등록된 회사다.


멍완저우는 이들 회사가 화웨이와는 무관한 것으로 위장해, 국제 은행들이 경제 제재 중인 이란과 이 회사 간의 금융 거래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기소 내용은 이란과 시리아에서 확보한 기업 제출 자료와 기타 문서들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화웨이의 한 고위 임원이 스카이콤의 이란 책임자로 임명됐던 사실과 최소 3명의 중국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이란 소재 화웨이와 스카이콤 두 회사 모두의 은행 계좌를 관리하고 있음이 발견됐다.


멍완저우에 대한 미 검찰의 체포영장은 8월22일 뉴욕동부지방법원에서 발부됐으며, 멍 씨는 지난달 1일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는 도중 경유지인 캐나다 벤쿠버에서 미국의 요청에 의해 체포됐다.


로이터통신은 캐나다 법원은 멍완저우의 혐의가 미국에서 중범죄가 되는지를 따져 신병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두 나라의 밀접한 관계에 비추어 캐나다는 미국의 요구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은 60일 이내에 캐나다 법무부에 멍완저우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다.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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