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레오나르도 빈티니(대기원 과학평론가)
[SOH]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가장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은 직관”이라고 말했다.
“행복, 분노, 행복…이 사진은 확실히 행복.”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앨런 퍼그나 박사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그의
연구팀은 뇌의 시각처리 부분이 심각하게 손상된 한 52세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환자는 행복과 분노의 표정을 나타낸 사진을 앞에 두고 기대보다 높은
확률로 사진의 표정들을 맞췄다.
연구팀은 결과에 놀라워하면서 환자의 뇌에서 특정 반응을 발견했다. 그의 뇌에서는
신체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을 돕는 우측 편도체가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 손상을 입지 않은 피검자가 동일한 상황에서 보인 시험 결과와
같은 반응이었다.
많은 신경학자들은 환자가 보여준 실험 결과를 놓고 놀라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즉, 지금까지 알려진 5개 감각 외에 하나의 감각이 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미 잘 알려진, 오래된 직관력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것에 불과하다.
직관은 지난 세기 동안 과학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 능력은 최근 수년
동안 신경생리학 분야에서 추진력을 얻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멀리서 벌어진
사건, 또는 주변 환경에서 급박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내는 직관력은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배척당했다. 하지만 이 직관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수천 년 동안 잘 알려져
있는 감각이다.
초감각 또는 육감?
“바다에서 수백 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죽은 야생 코끼리는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다. 고양이나 산토끼도 없었다. 죽은 동물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이 관찰 결과는 2002년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쓰나미 사건 이후 스리랑카 정부의
공식 발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동물들은 급박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바다가
솟아오르고 2마일 이상의 땅이 갈라지기 불과 몇 분 전에 동물들은 필사적으로 섬
고지대로 달아났다.
동시에 자연과 6만년 이상을 접촉하면서 살아온 그 지역 원주민들도 동물들의
행동을 쫓아 고지대로 피했다. 그 결과 모든 원주민들은 쓰나미의 습격에서 살아남았다.
원주민들과 동물들은 급박한 위험을 어떻게 인지했을까? 직관이 그 해답을 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이 수수께끼 같은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어떻게 동작하는
것일까?
그 대답은 물론 질문만큼 설명하기 쉽지 않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그 섬의 원주민들은
수년 동안 자연과 매우 밀접하게 생활하면서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예를 들어, 그들은 야생 코끼리들이 섬 내부로 돌진할 때 그들의 발소리에 공진을
느낀다. 또 돌고래, 이구아나, 섬에 있는 새들의 거친 울음소리와 같은 이상한 행동들을
잘 인지한다. 결국 원주민들은 쓰나미가 일어났을 당시 현대 레이더 시스템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인기 과학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 연구자들은
원주민들의 예측 능력은 ‘전측 대상회’라는 색띠 모양을 한 뇌 부분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의식이 인지할 수 없는 환경 변화가 있을 때 활성화되는 부분으로
사람의 생존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동물들이 어떻게 먼저 다가올 쓰나미를 직관적으로 알았는지에 대해 이해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대기압, 땅에서 감지되는 미묘한 진동,
또는 다가오는 파도의 희미한 소리 등 사람의 감각으로는 알 수 없는 그런 것들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환자의 경우처럼 소리, 진동, 냄새, 이미지 또는 맛과는
다른 인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새와 다른 동물들은 곧 화산폭발이 있을
지역에는 가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동일한 방식으로, 중국 생물학자들은 지진이 있기 몇 분 전에 그 지역의 고양이,
개 그리고 다른 가축들이 흥분하고 으르렁거리며 짖어댄 것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당시 뱀이 굴을 버리고, 새들도 둥지에서 퍼덕거리며, 쥐도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잠재 능력
맨 처음 실험은 40명의 자원자와 한 쌍의 사진작가로 구성돼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실험 책임자인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컴퓨터과학 및 심리학 조교수인 로널드 렌싱크는
자동차 충돌 사고시 자동차 운전자가 돌진하는 차를 보지 못한 경우 어떻게 사고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실험을 시작했다. 이 연구는 심리과학 잡지에 실렸다.
렌싱크는 처음에 자원자들에게는 도로 영상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보여줬다. 영상을
보는 도중에 순간적으로 어떤 장면을 없애거나 바꾸거나 다른 장면을 더 추가해 보여줬다.
이렇게 영상에 순간적인 변화가 생기면 보통은 인지하기 힘들다.
그 실험에서 영상들이 재생되는 동안 변화가 발견되면 그 순간 피검자에게 부저를
누르게 했다. 이 실험에서 일부 자원자들은 그들이 그 변화를 실제로 눈으로 봤을
때만 부저를 눌러야 하는지, 아니면 그들이 직관적으로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느낀
순간에도 부저를 누를 것인지 렌싱크에게 물어보는 놀라운 결과가 발생했다.
이런 결과는 연구를 극적으로 바꿨다. 렌싱크는 자원자들 대부분이 변화가 발생한
정확한 순간을 알기도 하지만 피검자의 1/3이 바뀐 장면을 보기 바로 전에 부저를
눌렀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연구는 미세한 변화를 예측하는 초감각적인 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인간이 첨단 장비로도 예상할 수 없는 변화들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직관적인 능력을 개발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왜 동물들은 사람보다 직관력이 더 발달된 것처럼 보일까?
고대인들은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생존했으며 직관력에 큰 자부심을 가졌다.
일부 사람들은 현대인은 세계를 이해하는데 점점 더 기술에 의존해 직관력이 감퇴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대 문화에서는 쉽게 확인될 수 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보통
직관적인 인지는 무시된다.
현대 과학은 이런 놀라운 인체의 능력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우리에게 내재된 직관이라는 선물을 억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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