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AFP=연합뉴스) 가택연금상태에 있던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에게 기공을 가르쳤던 쭝펑밍(85)은 중국 당국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자오 전 당 총서기와 나눈 대화내용을 출판할 생각이라고 31일 밝혔다.
쭝펑밍은 "우리는 역사를 존중해야 하며 자오쯔양은 역사적 인물"이라면서 중국관리들이 자오 전 당 총서기에 관한 서적출판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9년 이후 가택연금된 자오쯔양을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후 기억에 의존해 대화내용을 문서로 정리해 놓았다면서 현재 원고는 중국 내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져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자오쯔양이 처음에는 책 발행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원고를 읽어본 뒤에는 출판에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출판될 책 내용을 요약해 말할 수는 없으나 중국 정부가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는 자오쯔양의 견해들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쭝펑밍은 중국 당국이 간첩혐의로 체포한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의 청샹(程翔ㆍ55) 홍콩 특파원을 통해 원고를 해외로 반출하려 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청샹 홍콩특파원은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로 갔다가 지난달 22일 체포된 뒤 현재까지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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