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과 호주는 경제무역을 둘러싸고 밀월관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호주에 있는 중국 민주인사들은 중국이 경제문제를 위협삼아 호주의 정책에 영향주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번에 호주에서 망명을 신청한 천융린 영사 사건은 중국, 호주와 미국 간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천융린 영사 사건에 대해 중국 대사관 푸잉(傅塋) 대사는 호주 SBS TV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천융린 영사가 “호주에 남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일부 사람들은 중국과 호주가 가까워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천융린 사건을 빌어 양국 관계를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 “천영사에게 영구 비자를 내준 호주의 이번 결정은 중국인들 가운데서 호주의 이미지에 먹칠했다”고 말했다.
푸 대사는 중국과 호주의 친밀한 관계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서 있었던 몇 차례 인터뷰로부터 볼 때, 호주의 민주인사 특히 파룬궁 수련생들을 가리킨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중국과 호주가 모두 천융린 사건을 최소화시키려고 노력한 결과 양국 경제 및 외교 관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중국은 외교적으로는 이 사건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실제로 양측은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
태즈메이니아大 정치학과 허바오강(何寶鋼) 교수는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아시아의 중소 국가들이 가장 먼저 대중국 정책을 개변한데 이어, 서방 민주국가 중에서는 호주 등 국가가 가장 먼저 대중국 정책을 개변했다. 이런 대중국 정책 조절이 기타 민주국가들에게 시범이 되어 국제적인 움직임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천융린 사건은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사건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그러나 천융린 사건으로부터 호주 일부 민중 및 언론은 호주 정부의 대중국 정책 개변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면서 “이것은 사실 이데올로기 문제이다. 매우 많은 사람들은 민주국가인 호주가 공산당 독재국가인 중국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애쓰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면서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정책을 조절할수록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반발은 호주 민중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도 호주가 대중국 정책을 개변하는 것을 불쾌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하워드 총리는 전략과 안보 문제에서 호주는 동맹국으로서 절대 미국의 편에 설 것이지만 경제문제에서는 중국과 합작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 즉 중국과 미국 둘 다 포기하지 않는 방침을 명확히 표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현재 호주는 미국과 중국 이 양대국 사이에 끼여 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긴 하지만 호주가 만약 중국, 미국과의 삼각관계 중에서 균형을 잘 잡지 못하면, 특히 대만문제 상에서 입장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중국은 호주의 악몽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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