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방대학 주청후 소장이 며칠 전,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간 충돌이 일어날 경우 중국은 핵무기로 대응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중국은 현재까지 정부의 관점을 대표하지 않았음을 명확하게 주장하지 않고 있다고 VOA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군대의 명문대 ‘인민해방군국방대학’ 학장인 주청후(朱成虎) 학장은 며칠 전, 외신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만 문제에 미군이 관여하여 미중 충돌이 일어날 경우, 중국은 핵무기를 사용해 미국의 몇 백 개 도시를 소멸할 것이며 중국은 시안 동쪽의 도시를 대가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주청후 소장의 이 발언은 미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강력한 질책을 받았다. 미국 국무원은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했으며 다른 한 의원은 “적나라한 위협”이며 “어리석음이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주청후 소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사건을 최소화 하려고 시도했으나 주 장교의 발언이 정부의 입장을 대표하는지에 대해서는 해명을 거절했다.
홍콩 시사평론가 허량량(何亮亮)은 “분명히 보도될 것을 알면서도 일반적인 신분이 아닌 장교가 이와 같이 민감한 발언을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고, “이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음을 설명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1964년부터 줄곧 어떠한 상황에서든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표방해 왔으나 이 정책에 변화가 있다는 보도는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반드시 대만을 통일할 것이며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고 대만의 독립을 저지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나 미국 부시 행정 당국은 일찍이 미국은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는 행위를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고 저지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미중 군부는 모두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로 인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인하고 있으며, 양측 군대 내부에서는 모두 충돌이 일어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미국 군부는 2002년 초, 국회에 비밀 보고서를 제기해 대만해협 충돌에서 중국에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언급한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중 양측 정부 혹은 군부는 주청후 소장처럼 공개적으로 핵무기의 사용과 살상 범위를 명확하게 이야기한 적은 없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주청후 장교의 발언이 일으킨 파문에 대해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 정부가 배후인 홍콩 다궁바오(大公報)는 17일, 단신을 통해 “주 장교가 ‘외신들이 전제가 되는 앞뒤 발언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인용하고 있다’고 반발했으나 다른 해명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기타 경로를 통해 관련 소식을 알고 ‘인민일보’ 웹사이트에 각종 논평을 발표했다.
한 네티즌은 “주청후 소장이 중국 군인의 기백을 보여주었다”고 찬양했고, 다른 한 네티즌은 “내가 이미 정부의 전쟁 희생물로 획분된 줄 몰랐다”며 분노했고, 또 다른 한 네티즌은 중국 시안 동쪽 도시를 희생시킬 것이라는 논조와 관련해 “시안 서쪽 지방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으니 선수를 쳐서 사둬야겠다”라고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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