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 들어 홍콩의 민주화 열기가 사상 최악으로 냉각됐다는 평을 받고 가운데, 4일 진행된 민주화 시위에 홍콩 시민들이 의외로 적극 참여해 중공 독재 그늘에 있는 홍콩이 아직 희망이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홍콩 정부는 새로운 정치개혁안을 내놓았으나 보통선거(직선제) 도입 일정을 전혀 제시하지 않아 민주파 의원들과 시민들의 반발을 사게 됐으며 결국 대규모 가두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홍콩 최대 민권조직 ‘민간인권전선’과 25명 입법회 민주파 인사들이 발기했으며 4일 진행된 시위에는 25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참여해 홍콩에서 간만에 민주화의 열기가 다시 달아올랐음을 느끼게 했다.
홍콩 시민들은 시위에서 특구 행정장관을 직접 선출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베이징 정부를 질책하고 민주화를 요구했다.
70세 되는 한 노인은 “공산당은 독재 정권이기에 절대 국민들에게 자유와 민주를 주지 않을 것이다, 홍콩 시민들은 반드시 적극적으로 투쟁을 해야만 보통선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중국 대륙에서 건너 온 다른 한 시민은 공산당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공산당과 사투를 벌이지 않는다면 민주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친베이징 전 행정장관 둥젠화(董健華)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2001년 사직을 선포한 전 정무사장(政務司長, 총리격) 천팡안(陳方安)이 보통 시민의 신분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외신들은 홍콩과 베이징 정부가 이번 시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은 아직까지 이번 사건에 침묵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발표된 정치개혁안은 최소 반대파 의원 6명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민주파 의원들이 이번 시위와 더불어 반대 입장을 굳히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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