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기까지 한 중국 여성 성학대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피해자가 중국인이 아닌 말레이시아인이라고 발표해 또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는 말레이시아인?
13일 진행된 법정 청문회에서 22세의 말레이시아 여성이 출두해 자신이 카메라폰에
찍힌 피해자라고 나서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 언론들은 임신 중인 이 여성이 이슬람교를 신앙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9일,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하면서 체벌 받을 때의 느낌을 묻자 ‘수치와 분노’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조사해 온 말레이시아 5인 독립 조사위원회는 이 여성의 이름과
사진 등 개인 신상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허술한 조사
이날 카메라폰으로 몰래촬영을 한 혐의로 출두된 경찰 주파다(祖髮達)는 6월 29일
아침 7시 반 경, 경찰서 밖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자신에게 보여줬다는 다른 한 경찰의
증언을 부인했다고 BBC 중문판이 14일 보도했다.
그는 새벽 3시 경,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바로 경찰서에 돌아왔으며 원래
카메라폰이 있기는 했으나 세탁기에 넣어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파다의 전후 진술에서 핸드폰이 고장 난 시간이 일치하지 않아 조사위로부터
‘거짓말을 하려면 비슷하게 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사건과 관련된 16명 증인에 대한 조사는 한 차례 마무리 됐지만 서로 증언이 엇갈리면서
조사위는 아직 동영상을 누가 촬영했는지 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수많은 의문점
이번 사건에서 직접 피해 여성에게 체벌을 가했던 경찰은 당연히 그 여성의 국적을
알고 있었을 것이지만 왜 외교마찰이 일어날 때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조사위가
밝혀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지가 최대의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채 피해자라고 나선 여성이 정말 동영상에
촬영된 여성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 신해협시보는 “경찰이 외교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민들에게서 점수를 따기 위해 이번 사건을 확대시켰던 중국 정부는 갑작스러운
사태변화에 아무런 논평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동아시아와 전체 아시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국 정부에게 있어 미국을
반대하는 말레이시아는 끌어안아야 할 상대이므로 이번 사건의 진상이 어떻게 밝혀지든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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