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보통선거(직선제) 도입 일정을 밝히지 않아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던 홍콩 정부개혁안이 21일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베이징에 아부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오는 27일, 업무 보고 차 베이징에 가야 하는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베이징 지도부에 ‘개혁안 통과’라는 선물을 바치기 위해 이번 표결을 앞두고 민주파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서명, 광고, 선전, 집회 등 방법을 동원해 여론몰이에 나서는 등 개혁안 통과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지도부는 이번 개혁안 통과 여부를 도널드 창 행정장관의 연임과 직접 연결시키지는 않았지만 공산당 독재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홍콩 민주파에 대한 도널드 창의 통제 능력이 의심받게 될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홍콩 전문가들은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이번 정부개혁안 부결로 좌파와 보황파를 동시에 끌어안아야 하는 고민에 빠져있다가 결국 사퇴했던 전임 둥젠화(董健華)의 길을 번복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장빙량(張柄良) 민주파 의원은 “베이징 정부가 보통선거 도입 시간표를 2008년 안으로 정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앞으로 홍콩 민주파와 베이징 지도부간의 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 농민들의 격렬한 시위를 지켜본 홍콩 시민들에게 홍콩 민주화 요구가 좀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어 향후 중공 독재 확산을 막기 위한 홍콩 민주화 투쟁이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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