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 집권당이 강하게 거부하고 있음에 불구, 중공 당국은 6일 국민당 주석에게 선물하기로 한 판다곰 두 마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판다곰 선물은 중공의 기대대로 대만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대만을 사분오열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은 중공이 세력이 약해져 위험할 때마다 사용하는 ‘통일전선’ 수단을 또 다시 사용하려 한다며 선물을 거절하고 있지만 국민당 등 야당들은 민심을 얻기 위해 선의(善意)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협약의 보호를 받고 있는 판다곰은 외국에 보내질 경우, 국제동물기구의 수출허가를 받는 것이 관례이지만 대만으로 옮겨지는 데 이러한 허가를 거칠리 만무 하므로, 집권당인 민진당은 판다곰을 순순히 받을 경우 스스로 독립 국가가 아니라는 점을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불쾌해 하고 있다.
대만 정부 대륙위원회의 우자오세(吳釗燮) 회장은 “중국이 대만 정부와 아무런 논의도 없이 억지로 판다곰을 선물하는 것은 대만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질책했다.
우 회장은 판다곰이 대만에 오려면 반드시 농업위원회와 동물보호단체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독재적인 중공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판다곰을 환영하며 언론에서 ‘판다곰 붐’을 일으키고 있는 국민당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기는 마찬가지였다. 롄잔 주석을 포위공격하기 위해 단결했던 타이베이시장 마잉주(馬英九), 타오위안현장 주리룬(朱立倫), 타이중시장 후즈창(胡志强) 세 사람은 판다곰을 자기의 관할 지역으로 가져가기 위해 또 싸움이 붙었다.
한편 중공 관영 CCTV는 음력설 전야에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이번에 선정된 판다곰 두 마리의 이름을 공모하는 등 국내에서 대대적인 선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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