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진타오의 4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또 연극을 시작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이다. 중국이 러시아 카드를 처음 미국 앞에 내놨을 때는 그래도 좀 새로웠지만 자꾸만 반복되면서 이제는 중국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카드로 변해 버렸다.
후진타오는 러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는 다만 소련 공산당에 충성하는 두 오누이가 전쟁터에서 목숨 바쳐 싸웠다는 이야기를 담은 구소련 소설 ‘줘야와 슈라의 이야기’를 읽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외국인이 류후란(劉胡蘭)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을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KGB(소련비밀경찰) 출신인 푸틴이 중국을 이해하는 것과는 전혀 비할 수 없다. 때문에 두 사람의 거래에서 누가 이득을 볼지는 불 보듯 뻔할 수밖에 없다.
비록 푸틴은 이번에 베이징에서 열린 ‘러시아의 해’ 활동에도 참가했지만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중국과 러시아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가 아니라 러시아가 몇 년 전에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송유관 건설 문제였다.
하지만 두 정상의 회담 결과, 러시아는 5년 내에 중국으로 통하는 두 갈래 천연가스관을 건설하겠다고 대답한 외, 원유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러시아의 해’ 개막식 연설에서도 푸틴과 후진타오는 약속이나 한 듯 양국 사이의 민감한 화제인 에너지 협력 문제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후진타오가 연설에서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했는데 이는 후진타오가 자신이 ‘줘야와 슈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톨스토이의 작품도 읽어 보았다는 것을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대의 중러 양국 관계 특징은 바로 ‘중국이 땅을 팔아 러시아 무기와 원유를 교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큰 대가로 바꿔 온 무기들은 인도에서 만든 무기보다도 더 낙후한 것들이었다.
에너지 방면을 본다면, 중국은 러시아에 땅을 떼어 주면서 석유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러시아에 땅을 돌려 달라면서 석유를 요구하고 있다. 상식대로라면 푸틴은 전통 우방인 중국을 일본보다 우대해야 하지만 실제 상황은 이와 반대이다.
원유수출 방면에서 푸틴은 중국을 배신해 가면서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일본에 호감을 나타냈다. 이는 ‘무산계급국제주의정신’을 엄중히 파괴하는 것은 물론, 국가 지간의 일반적인 외교 관계에도 금이 가게 하는 행위였다.
푸틴은 무엇 때문에 후진타오를 이처럼 대할까? 안보문제에서 중국에 대한 불신 그리고 중국이 향후 억울하게 잃은 영토를 다시 돌려 달라고 할까 봐 불안해하는 마음이 있는 외,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스스로 자존심을 버렸기 때문이다.
러시아 ‘맏형’에 대해 항상 황송해하고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일본보다 훨씬 많은 자원을 약탈해 간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본을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오히려 엄청난 국토를 떼어주는 등 장쩌민, 후진타오의 바보같은 행동은 모두 푸틴으로 하여금 중국을 업신여겨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것이다.
최근 중국이 대대적인 에너지 외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모두 ‘미국이 중국을 침략한다’라는 가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중미 양국간에 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말라카해협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수출 통로를 차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 중국의 영토를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으며 중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말도 꺼낸 적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둘러 러시아에 땅까지 떼어주면서 에너지를 확보, 미국의 침략에 대비하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다.
만약 중국이 에너지가 그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구해 오기보다는 러시아에 강점당한 영토를 수복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면 시베리아에 묻혀 있는 원유는 자연히 중국의 손에 들어올 것이고 일본이 아무리 그곳의 석유를 노려봐도 어찌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글/대기원시보 해설원 린바오화(林保華)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