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종진(경영학박사)
[SOH]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로 실제의 도덕규범이 되는 원리가 포함된 윤리는 사회 구조나 질서 제도와 관련해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양에서 도덕이란 말은 유교적인 어감이 강하고, 실상 유교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해 근대에 이르러서는 흔히 윤리라는 용어로 쓴다.
도덕은 자연환경의 특성에 순응하고 각기 그 집단과 더불어 생활해 온 인간이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간 방식과 습관 속에서 생긴 것으로 생활양식이나 관습의 경험을 정리, 공존을 위해 인간집단의 질서나 규범을 정하고, 그것을 엄격하게 지켜나간 데서 생긴 것이다.
이 점에 보면 도덕과 법은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도덕은 개인적 내적(內的) 규제로 법은 사회적 외적(外的) 규제로 자연스럽게 나눠졌다.
계급사회의 성립과 함께 법과 도덕은 정치 지배의 유력한 수단이 되기도 했으며, 그와 함께 법이 국가권력을 지배하고, 도덕이 보편적 원리를 지배하는 영역이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개발과 성장의 시대를 거쳐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각종위기에 봉착했다.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불신, 공직자와 기업가, 사회구성원 등의 도덕불감증이 국가 전반에 걸쳐 나타나 총체적 위기를 처하게 했다. 이러한 위기에 맞닥뜨려 학자들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지적했고, 그 시작점은 바로 불신을 넘어선 신뢰와 도덕적 삶이라고 주장했다.
도덕은 전통과 현대의 이분법과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구분법도 넘어서고, 개인과 사회가 모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토대라고 주장한다.
사회적으로 도덕의 윤리 문제는 그 자체로서 의도나 동기를 갖는다고 보기 어려운 비인격적인 구조나 의지를 가진 행위 주체인 인간과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을 맺지 않을 수 없다.
사회구조나 질서·제도는 단지 개인들의 행위로 환원시키기 어려운 나름대로의 구성 원리나 전개의 논리가 있다.
윤리는 개인의 심정, 양심, 의식과 사회구조, 질서, 체계의 도덕성에서 찾아야 한다. 현재 사회윤리가 다루는 관심사는 응용 철학이자 생명 의료 윤리학에 속하는 내생명의 고귀함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 하게하는 불법낙태, 안락사, 자살문제와 모든 인간의 성(性) 윤리에 속하는 성해방, 성혁명의 문제이다.
사회 정치적인 쟁점들인 인종적, 사회적, 성적인 편견과 차별, 법과 시민 불복종, 범죄와 처벌, 살인, 전쟁과 폭력, 공권력과 개인의 자유, 분배상의 정의 등 어려움도 있다. 또 공직자들의 부패와 기업인들의 윤리의식 결여로 가짜 먹 거리를 만들어 공급해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 들어 중심적인 문제로 부상한 생태계 파괴와 관련된 환경윤리문제와 사회의 가장 기초 단위인 가정이 붕괴돼 가족들이 뿔뿔이 헤어져 편모, 편부, 소녀, 소년가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회적 도덕과 윤리문제를 해결키 위해서는 한자와 한문 교육을 강화해 우리의 정신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한자와 한문에는 우리의 정신적, 정서적 뿌리인 문화와 가치관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이다.
한자나 한문 공부를 아동 시기부터 인성교육과 전통 문화 교육의 한 방안으로 적극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낱말 중 65% 이상이 한자어(漢字語)인 뜻글자로 다양한 내용이 내포돼있다. 한글에는 동음이의어가 많아 뜻을 명확히 해야 할 때에도 한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199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를 도입하면서 ‘한문’ 과목을 대학입시에서 제외해 버려 한문은 그 때부터 ‘필요 없는 과목’으로 전락했다.
대학 진학이 우리 사회의 가치 척도로 굳어진 이래 대중 교양 문화마저도 대학 입시가 휘두르는 잣대에 휘둘리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중세의 공통 언어ㆍ문자인 라틴어를 배우듯 한자, 한문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배워야 한다.
한자나 한문교육을 한글 전용론과 대치(對峙)관계로 생각하는 관념에서 벗어나 국어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역사와 윤리를 배워 사회를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는 동반자란 인식이 필요하다. 한자, 한문교육을 통해 바로잡을 도덕은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것이 아니라, 미래 한국사회의 가치지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재성찰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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