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학원 시험철인 요즘 중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응시생들이 각 대학에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 일부 대학이 파룬궁(法輪功)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사상정치평가’ 서류를 입학원서에 포함시켜 비판이 일고 있다.
상하이 금융경제대학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2010년 로스쿨 입시준비 사항’에도 이 같은 요구 사항이 명시돼 있다. 대학 당국은 이렇게 요구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중국해양대학의 정치사상 대학원 입시요강에도 ‘파룬궁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이란 질문이 있다.
일부 변호사들과 학자들은 이 같은 사상 검증이 법에 위반되며 시민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중국 교육부를 비판했다.
베이징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 탕지톈(唐吉田)은 파룬궁을 탄압하는 자체가 불법행위라고 지적한다. 그는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노동교양, 구금, 소송과 재판 및 강제세뇌 등과 같은 정부의 행위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조문이 없다”라고 말했다.
탕 변호사는 대학원 입시 시험에 정치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고 시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일부 정부 관리들이 아직도 문화혁명 시대의 사고방식과 계급투쟁의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교육 문제에 그런 사고방식을 들이댄다면, 학생들의 사상을 옭아매고 인성을 사라지게 할 뿐이다.”
발언 주제의 민감성 때문에 실명 공개를 거부한 베이징의 리 변호사도 이 같은 사상 검열은 독자적인 견해를 갖고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근본적으로는 인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교육체계는 실패했다. 학생들은 정치를 지식보다 우위에 놓고 있으며 독자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정치적인 분위기 속에서는 독자적인 사고가 아예 배제된다. 이런 매커니즘을 통해 정권은 당과 국가를 일체로 만드는데, 중국인들의 정신을 죽이는 가장 사악하고도 미묘한 전술이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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