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5월 4일 중국 청년절을 맞이해 원자바오 총리는 베이징 대학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학교측이 사전에 엄선한 학생 간부만 참가한 것을 눈치 챈 원자바오는 그 자리에서 현장의 솔직한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으며 원자바오의 이 발언은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일 원자바오 총리는 베이징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약 1시간반 가량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의 가식적이고 찬미적인 발언을 듣던 원자바오는 학생 간부가 아닌 일반 학생들의 본심을 듣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교측은 사전 준비를 적당히 하고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지 말았으면 한다. (중략) 이전부터 자주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다. 내 주위에 있는 학생에게 물으면 거의 틀림없이 학생 간부다.”
이 발언은 학생들의 환호과 박수를 받았으며 이후 현장에 있던 학생들을 통해 인터넷으로 확산됐다. “사람들의 오랜 세월의 간절한 마음을 대변했다” 등의 평가가 있는 반면, “체제에의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며, “원자바오가 자주 하는 일종 연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언론 평론가이기도 한 슝페이윈(熊培雲) 난카이대 부교수는 “총리의 이 같은 공개 발언은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체제 지도자와 일반 민중의 사이에는 정상적인 교류가 없다. 아마 원자바오 총리는 이 현상에 늘 불만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 평론가 롄웨(連岳)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총리가 일반 학생과 만나서 그 본심을 듣는 것이 이렇게까지 어려운 것인가”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관영 ‘신화사’는 원자바오 총리의 논란이 된 발언을 보도에서 생략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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